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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선 긋는 안철수…야권 대선 구도 전망은?

입력 2021-11-02 08:24 수정 2021-11-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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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국민의힘이 어제(1일)부터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를 시작했습니다. 첫날 당원 투표는 43.8% 역대급 투표율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진행되는 일반 국민 여론 조사 결과까지 반영된 최종 결과는 오는 5일에 공개됩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앞서 전해드린 대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준비된 미래 시대 교체'를 내세우면서 세 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야권 대선 구도에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안철수 대표의 대선출마 소식부터 살펴보죠. 2012년에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벌이다가 양보를 했고요. 2017년에는 완주했는데 3위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세 번째 도전을 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글쎄요, 지금 2011년도에는 또 이제 박원순 시장하고 또 단일화했던 적이 있었죠, 양보했죠, 그때는. 대선은 아니었습니다마는. 이번에는 세 번째 출마인데. 아무튼 제3지대에서 나름대로 영향력을 저는 발휘할 수 있을 것 같긴 해요. 지금 양대진영 정치가 워낙 극심한 상태기 때문에 그리고 야대 거대 정당체제에 대한 그런 혐오가 분명  있긴 있어요, 유권자들에게. 따라서 제3지대에 대한 수요는 있지만 문제는 지금 말씀처럼 세  번째 출마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새로운 비전이나 새로운 가치를 뭘 내놓을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의구심이 여전히 있는 것이거든요. 어제 이제 출마선언할 때 보니까 시대교체도 얘기하고 적폐 교대다, 정권들이 바뀌는 건 수평적 정권교체를 하더라도 적폐세력끼리 교대하는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문제는 이제 어떠한 대안을 내놓을 것인가 얘기했는데 어제 얘기 중에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대선출마 안 한다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거기에 대한 질문에서 당선되면 안 하겠다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건 너무 궁색하게 보여요. 차라리 그때 상황과 지금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대선에 출마하게 됐다, 양해해 달라 이렇게 얘기하는 게 더 솔직해 보이는데 너무 좀 말을 돌려서 얘기하는 것 같아서 그런 게 오히려 구태정치가 아닌가 그런 의구심은 남기는 합니다.]

[앵커]

그래서 좀 억지스러운 주장이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2017년 대선을 보면 그 당시에  21.41%의 득표율을 기록하지 않았습니까? 상당한 저력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어떨 것으로 예상하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이번에도 저는 상당히 주목받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아까 제가 말씀드린 그런 이유이긴 합니다마는. 단지 이제 국민의힘 후보가 곧 결정될 것 아니겠습니까? 양대 진영 정치가 더 강화되면 오히려 제3지대의 공간이 협소해질 수도 있기는 있습니다. 그런 가능성이 하나 있고 반대로 워낙 양쪽 후보들이 극한 대결을 하게 되면 중도정치에 대한 또 공간이 또 넓어질 수도 있는 것이고 두 가지 경우가 다 존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아까 말씀처럼 어떠한 비전 어떠한 정책.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중도층들의 어떤 수요에 맞는 그런 것들을 내놔서 5% 이상이 된다면 이번 대선에 상당한 저는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 왜냐하면 지금 워낙 박빙으로 간다라는 전망이 많기 때문에 민주당하고 더불어… 국민의힘까지 해서 더불어민주당이. 그렇게 되면 결국 1 내지 2%, 2, 3% 정도 차이로 끝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국민의힘의 후보들로서는 지금 안철수 후보에게 상당한 어떤 연대 또는 단일화 이런 생각을 안 할 수 없는 거겠죠.]

[앵커]

안철수 대표는 단일화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그런데 야권의 표 분산을 막기 위해서는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글쎄요, 단일화를 안 하고는 지금 쉽지가 않을 거예요, 국민의힘으로서는 말이죠. 아무래도 안철수 후보는 보수 성향으로 볼 수가 있기 때문에 진보, 보수를 왔다갔다 하긴 했습니다마는. 홍준표 후보는 지금 얘기하는 게 과거 97년도 DJP 연대  공동정부 이런 얘기 벌써 하고 있고.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참모가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하고 이런 얘기를 벌써 하고 있단 말이죠. 출마 선언은 어제 했는데. 단일화 할 거냐 완주할 거냐 이게 결국은 핵심인데 완주하게 되면 사실 안 후보로서도 본인은 완주한다고 합니다마는 정치공학상, 선거공학상 보수에게는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상당히 이제 지켜봐야지 알겠습니다마는 관건은 5%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 그게 저는 핵심이라고 봅니다.]

[앵커]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투표는 어제 시작이 됐습니다. 43.8%의 높은 투표율을  첫날에 기록했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지난 2차 컷오프보다 굉장히 높아요, 지금 이제 같은 첫날. 여러 분석이 있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정권교체의 여론이 높단 말이죠. 국민의힘 지지하는 사람들이 단단히 벼르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일반적인 추론은 가능할 것 같아요. 단지 이제 이 부분이 홍준표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까, 이 투표율이 높은 게. 아마 아마 그런 게 이제 주요 핵심인데. 지난 6월 전당대회 이후에 그리고 그 이후 여러 당원들이 유입이 됐는데. 어쨌든 전반적으로 지금 이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당원들의 분포를 보면 세대별 분포를 보면 20대, 30대, 40대가 한 35% 정도 되고요. 60대 이상이 한 38%. 50대가 지금 27%쯤 됩니다. 결국 다 합쳐서 20, 30, 40은 홍준표 후보가 유리하다고 보고 60대 이상은  윤 후보가 유리하다고 본다면 결국은 50대의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가 국민의힘의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핵심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소속 의원 169명이 모두 참여하는 매머드급 선대위를 출범시킵니다. 이재명 후보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 등 경선 경쟁자들 간의 긴장감도 좀 있었고요. 갈등도 좀 있었습니다마는 오늘 선대위가 출범하면서 그런 갈등들을 좀 씻고 원팀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까?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원팀이 갈 수밖에 없죠. 원팀으로 가지 않는다는 얘기는  불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이 전체적으로 같이 원팀으로 가긴 가는데 여전히 해결돼야 될 문제들이 좀 있어요. 기본소득에 관련된 문제를 다시 얘기했는데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는 기본소득에 대해서 비판적이었거든요. 그런 문제가 하나 있고. 정책적인 문제죠. 그리고 또 하나 대장동 사건의 문제를 이낙연 전 대표가 집요하게 후보시절에 얘기했었기 때문에 이러한 의혹들이 해소가 된다면 원팀이 저절로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고 여전히 자꾸만 미진한 상태로 남는다면 원팀이 되긴 되는데 외형상으로는. 유권자들,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던 유권자라든지 이런 분들 간의 어떤 유권자 간의 연대 그리고 자발적인 지지, 자발적인 동의 이런 것들에는 조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짧게 답하시면 될 것 같고요. 이재명 후보, 국민 1인당 30만 원에서 50만 원 사이의 추가재난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 이런 주장을 했고 야권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기본소득은 이재명 후보가 계속 얘기해 왔던 거니까 새삼스러울 건 아닌데. 정의당도 일단 매표정치다라고 비판하고 있단 말이죠. 기본소득에 대해서 워낙 쟁점이 강한 주제 자체가, 주제가 강해요, 그런 것들이. 아주 논쟁적인 주제인데. 당과 협의하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해요. 당과 협의하고 국민들과 어떠한 형태로든 간에 합의를 모색하면서 결론지어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아무리 집권당 후보라 해서 집권당 후보의 혼자만의 생각으로 되는 건 아니다. 대통령이 있고 정당이 있다 하더라도 대통령이 집권당을 다 끌고 가는 건 아니거든요. 같은 논리로 후보가 물론 주도권을 갖겠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 이 기본소득 같은 경우는 야당의 동의를 충분히 이끌어내서 해나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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