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했습니다. 2012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입니다. 안 대표는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오면서 "대선을 포기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습니다. 당장 말을 바꿨단 비판이 나오자 안 대표는 서울시장에 뽑히면 대선에 나가지 않겠단 말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으로 야권의 대선 구도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까지, 최수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안철수 대표의 대선 도전은 이번이 세번째 입니다.
2012년엔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로 중도 사퇴, 2017년엔 완주 뒤 3위였습니다.
세 번째 출마 명분은 시대 교체였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시대교체'를 통해 새 시대의 마중물 역할을 할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임기 중에 중간 평가를 받는 등 파격적인 공약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당장 안 대표의 지난해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2020년 12월 20일) :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 결심을 한 배경,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에 당선됐을 때를 전제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도중에 서울시장 그만두고 대선에 나가는 일은 없다 그렇게 말씀드린 겁니다.]
당시 오세훈 후보와 단일화로 출마를 못했으니 대선 포기란 말도 성립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정치권에선 말바꾸기란 비판이 나왔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정치 도의상 보면 너무 말을 자주 바꾸고 또 출마의 명분이 없는데 출마를 선언하고 출마가 직업이신 분 같아.]
이런 논란에도 대선 구도엔 적잖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국민의힘 주자들은 곧바로 구애에 나섰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안 대표와) 점심 때도 보고 또 저녁도 하고 이러면서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정치에서 많은 역할을 하면서 거기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과거 DJP 연대하듯이 세력 대 세력을 서로 연대를 해서 공동 정부를 창출할 수도 있고…]
그러나 안 대표는 "내가 당선되는 게 목표"라면서 단일화 가능성엔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