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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집 들고 온 임창정, 버거워도 정규 고집하는 까닭

입력 2021-11-01 18:00 수정 2021-11-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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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IM엔터테인먼트 제공YES I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임창정이 열일곱 번째 정규를 꺼냈다. 1년마다 정규를 내겠다는 팬과의 약속을 올해도 지켰다.

임창정은 1일 오후 6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17집 '별거 없던 그 하루로'를 발매했다. 지난해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 이후 1년 만의 정규음반으로, 더블 타이틀곡 '별 거 없던 그 하루로' '나는 트로트가 싫어요'를 포함해 10곡이 담겼다.

인스턴트 음원들이 익숙한 시대에 정규를 고집한 그는 "쉽지는 않다. 계속 하다 보니 힘들긴 하다. 앨범을 발매하면 2~3일 후에 바로 새 앨범을 준비한다. 곡을 만들고 트랙을 채우는 건 할 수 있겠는데, 여러분들께서 기대하는 어떤 퀄리티나 다른 변화된 모습을 염두에 두고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버겁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음악에 대한 즐거움과 자부심은 놓치지 않았다. "팬클럽 분들께 약속을 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정규앨범을 내겠다고 말했다"라며 "곡을 쓸 때가 행복하다. 곡을 만들어서 가이드를 만들었을 때가 더 좋은 것 같다. 다들 힘들지 않나 요즘. 사랑 노래보다는 그냥 사는 이야기, 위안을 줄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음반은 '전 곡 타이틀화'라는 슬로건 아래 임창정이 심혈을 기울여 작업한 트랙들로 꾸며졌다. 황정민과 하지원, 고경표, 경수진 등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힘을 보탰다. 그는 "황정민 선배님과 밥을 같이 먹게 됐는데 '형이 뭐 도와줄 수 있는 거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해'라고 하셔서 제가 곧바로 '뮤직비디오 출연해달라'고 덥석 물었다. 스케줄을 빼느라고 소속사랑 얘기도 엄청 많이 하셨다"면서 "황정민, 하지원 등 다른 분들도 다 노개런티로 출연해주셨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타이틀곡 '별거 없던 그 하루로'는 임창정이 새롭게 시도하는 브리티시 팝 장르로, 잊히지 않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다. 임창정이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과거의 연인과 함께했던, 특별할 것 없었던 그 시간을 눈감고 떠올려보며 잊히지 않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서정적이면서도 쓸쓸한 느낌을 준다. 임창정 특유의 애절한 발라드 노랫말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장르와의 조화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또 다른 타이틀곡 '나는 트로트가 싫어요'는 트로트 대세인 요즘 국민의 반감을 살 수도 있는 제목으로 눈길을 끈다. 소속사는 "트로트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으로 트로트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던 노래 속 주인공이 아버지를 닮아서, 사는 게 벅차서, 나이를 먹어서, 정확히 언제부턴지 모르겠지만 구슬픈 트로트를 목놓아 꺾기 시작한다. 어쩌면 우리 모두에겐 트로트의 DNA가 숨어있는 것일지도"라며 노래를 설명했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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