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편성…박원순표 사업은 줄이고 TBS 출연금 삭감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2022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역대 최대 44조원대 서울시 예산안…민생·일상 회복 역점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인 44조748억원으로 편성해 오늘(1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올해 예산(40조1562억원)보다 9.8%(3조9186억원) 늘어난 규모입니다.
서울시는 특히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접어드는 시기에 민생과 일상 회복을 위해 2조2398억원을 쓸 계획입니다.
오 시장이 취임하면서 내세운 '청년서울'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청년 주거 및 일자리 교육 등 지원 사업에 쓸 9934억원이 포함됐습니다.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됐던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지원에는 3563억원이 투입됩니다.
이밖에 공공주택 공급 등 사회안전망 강화에 3조4355억원, 친환경 전기·수소차 보급 등 신산업 육성에 2조2109억원이 투입됩니다.
■ '박원순표 사업' 줄이고 "서울시 바로세우기"로 예산 다이어트주민자치 등 지난 10년 광범위하게 추진된 이른바 '박원순표' 사업 예산은 대거 깎였습니다.
사회적경제 민간위탁 사업비, 주민자치 민간보조금, 자치구 마을생태계 조성사업 지원금 등 40∼90%가 삭감됐습니다.
이른바 친여 성향 방송 편성 논란 속에 있는 TBS에 대한 출연금도 대폭 깎기로 했습니다.
내년 출연금을 올해 규모(375억원)에서 약 123억원 줄어든 252억원으로 정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미 목적을 달성한 사업, 집행부진 사업 등 관행적, 낭비적 요소의 재정지출을 과감하게 구조조정해 총 1조 1519억원의 재원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 더민주 장악 서울시의회 예산안 통과 '진통' 전망 지난 4월 8일 취임 직후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을 찾아가 만난 오 시장.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의회 도움없인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서울시의회는 심의를 거쳐 다음달 16일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서울시의회는 현재 110석 중 99석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입니다.
오 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한 푼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예산안 처리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오늘 시의회 정례회 개회사에서 '정책의 일관성'을 언급하며 새롭게 내놓는 정책들이 과거를 전면 부정하는 방식으로 무리하게 추진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