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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영업장 24시간 연다

입력 2021-11-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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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코로나가 시작됐습니다. 식당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시간 제한이 풀리고요. 영화관에선 팝콘, 야구장에선 치맥을 먹을 수 있게 됐죠. 하지만 위드코로나 초기에 확진자 수가 크게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 개인 방역수칙 준수 더욱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관련 소식 신혜원 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먼저 첫번째 픽은 두근두근 월요일, < 두근두근 일상회복 > 첫 날입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가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652일, 백신 접종을 시작한지 249일만입니다. 오늘부턴 유흥 시설을 뺀 대부분의 영업장이 24시간 문을 열 수 있고요. 팝콘과 하는 심야 영화도, 치맥과 함께하는 야구 관람도 가능합니다. 방역패스를 이용하면 헬스장에서 땀을 흘리는 격한 운동도 샤워도 모두 가능합니다. 자영업계에도 모처럼 활기가 돌았죠. 눈물을 머금고 내보낸 알바생을 다시 뽑으며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영업 시간도 시간이지만 이제 수도권에선 최대 10명, 비수도권에선 최대 12명까지 손님을 받을 수 있습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고려하여, 생업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을 전면 해제합니다. 그동안 단계적 일상회복의 토대를 다질 수 있었던 것은, 국민 여러분들의 협조와 노력 덕분입니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 한 켠에 '이러다 혹시…' 하는 걱정도 적잖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위드코로나를 시작한 해외 선진국 중 또 다시 '대유행'의 늪에 빠진 나라, 대표적으로 영국이 있죠. 최근 하루 평균 확진자수가 5만 명대까지 치솟았습니다.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 직후 확진자 추이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는데요. 현재의 2배에서 3배, 최악의 경우 '만 명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재훈/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지난달 22일, '단계적 일상회복' 2차 토론회) : 우리가 단계적인 일상회복의 속도 조절에 실패하거나 최적의 방역 조합을 찾는 데 실패한다라면 우리는 최악의 곡선을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최대 일일 확진자 2.5만명, 재원중환자 3천명 수준의 평균 시나리오에 대해서 준비를 해두어야 됩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확진자 발생이 지난 주 들어서 다시 증가하는 양상입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03으로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이는(단계적 일상회복은) 준비된 변화이고, 앞으로 있을 고비도 안전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지난 토요일 밤 서울 이태원의 풍경입니다. 핼러윈 분장을 한 사람들이 좁은 거리를 빽빽하게 매웠습니다. 마치 코로나는 모두 잊은 듯한 모습인데, 이날 신규 확진자수는 2104명이었습니다.

[JTBC '뉴스룸' (어제) : 밤 10시가 넘자 골목은 거리로 나온 사람들로 말 그대로 꽉 찼습니다.]

[경찰(JTBC '뉴스룸' / 어제) : 골목에 서 계시는 분들은 통행을 위하여 이동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JTBC '뉴스룸' (어제) : 곳곳에서 마스크를 안 쓰고 사진을 찍거나 흡연을 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이은건/서울 마포구 (JTBC '뉴스룸' / 어제) : 특별한 날이기는 했는데 너무 과하게 많은 사람들이 너무 손바닥 뒤집듯이 그게 가능해진다는 게 아직은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

경찰은 지난주 금 토 일, 사흘간의 '핼러윈 집중 단속'을 통해 총 101건, 1289명을 방역수칙 위반으로 단속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위드코로나의 핵심은 'STEP BY STEP'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는 것이죠. 어렵게 돌아온 일상인 만큼, 공 들여 지켜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 "지구를 차갑게" > 어느새 스산해진 바람에 잊혀진 감이 있지만 지난 여름 한반도엔 역대급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뜨거운 공기가 대지를 뒤덮는 '열돔 현상'이 기승을 부렸죠. 비단 한반도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올해 들
어 지구 곳곳에서 '이상 기후' 현상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JTBC '정치부회의' (7월 13일) : 미국의 데스밸리는 지구 사상 최고 기온인 57도를 기록했고, 또 캐나다 태평양 연안에선 바다생물 10억 마리 이상이 폐사했습니다.]

[JTBC '정치부회의' (7월 16일) : 서유럽에 내린 100년 만의 폭우로 인해 마을은 통째로 침수됐고, 약 70명이 목숨을 잃고, 1300명이 실종됐습니다. 모두 '기후변화의 재앙'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이상기후 현상, 더 빈번해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 모인 G20 정상들은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 폭을 섭씨 1.5도 이내로 억제하자"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하나뿐인 지구가 더 뜨거워지는 것을 막자는 데 뜻을 모은 겁니다. 다만 구체적인 이행 방안 합의해는 실패했는데요. 의장국 이탈리아를 비롯한 선진국이 2050년을 '탄소 중립' 시점으로 제안했지만,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과 인도,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한 탓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 러시아와 중국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그 어떤 약속에도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실망스럽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내내 기후 변화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죠. 올 봄 서울에서 열린 환경 분야 다자회의 'P4G'에서도 직접 녹색회복과 탄소중립 관련 정상 토론을 주재했습니다.

[P4G 정상회의 특별 대담 영상 (5월 26일) : 리설주 여사가 이 천지에 7~8월이면 만병초가 이렇게 활짝 핀다고 그렇게 해서…기후변화 때문에 자꾸 이제 군락지가 줄어들고 있어요. (숲 해설가를 만난 기분인데…) 맞습니다. 제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정말 나무를 전공으로 하고 싶은…]

이번 G20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기후 변화와 환경을 주제로 한 2세션에 참석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한국은 석탄 감축 정책을 과감하게 시행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석탄발전소 2기를 추가 폐쇄하고, 2050년까지 국내 석탄 발전을 전면 폐기할 것"이라 선언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픽 시간에 예고했던 소식이죠. 문 대통령은 G20회의 참석 전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3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교황님께서 북한을 방문해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 요청했고, 이에 교황은 "초청장을 보내주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며 "여러분과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고 화답했죠.

[프란치스코 교황 단독 면담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 다음에 꼭 한반도에서 뵙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이후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대주교가 문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교황청이 북한과 접촉하고 있냐는 질문에 "여러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 언제든 인도적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습니다. 백신 지원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유흥식/교황청 성직자성 장관(대주교)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 북한이 지금 어떻든 백신을 중국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외신들이 전하고 있잖아요. (교황청에서는) 도와줄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것이죠.]

문 대통령은 현재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참석을 위해 영국 글래스고로 이동했는데요. 이 소식은 내일 뉴스픽에서 이어 전해드리겠습니다.

< 도쿄 묻지마 칼부림 > 어제 저녁 8시쯤, 그러니까 '핼러윈 데이' 저녁 일본 도쿄의 한 지하철입니다. 경찰이 초록색 와이셔츠에 보랏빛 정장을 입은 한 남성을 체포하고 있는데요. 흡사 영화 배트맨 속의 악당 '조커'와 비슷한 차림새입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남성은 운행중인 지하철 안에서 담배를 피웠고 이어 오른손에 들린 흉기로 승객들에게 무차별 공격을 가했습니다. 또 라이터 기름으루 추정되는 액체로 열차안에 불을 질렀죠. 흉기에 찔린 72세 남성은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졌고 중학생 등 16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부상을 입었습니다. 용의자의 이름은 24살의 핫토리 교타. 그는 "사형선고를 받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8월 10명의 부상자를 낸 또다른 열차(오다큐선) 흉기 난동사건을 참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잇따른 묻지마 열차 흉기사고에 도쿄 시민들은 충격에 빠진 상황입니다.

< 몰카 교장 > 경기도 안양시의 한 초등학교, 교내 여교사 화장실에서 불법촬영 카메라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는 다름아닌 교장 A씨. 교장의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물로 의심되는 영상이 발견된 건데요. 긴급 체포된 교장은 카메라 설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성적 의도가 없었다. 보안용으로 설치한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더 황당한 건 바로 이 대목인데요.

[윤근혁/오마이뉴스 기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교장이 계속 얘기한 거죠. 우리 학교에 CCTV가 없다. 그러니까 어차피 잡지 못한다, 범인을. 경찰에 신고하지 말자. 만약에 니네 범인이 학생일 경우에는 어쩌려고 그러느냐 하고 호통을 쳤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학생들을 팔아가며 '경찰 신고를 하지 말자' 회유까지 했던 겁니다. 동료 교사는 물론 학생들이 겪을 충격은 상상하기 조차 어럽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해당 교장을 즉각 직위해제했고요. 경찰은 성폭력범죄 특례법 위반 혐의로 그를 구속했습니다.

< 대졸 비정규직 역대 최다 > 오늘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는 284만 1천명으로 1년전보다 32만명(12.7%) 늘었습니다. 전체 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35.2%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지난달 25일) : 가장 회복이 늦은 고용에서도 지난달(9월) 위기 이전 수준의 99.8%까지 회복됐습니다. 최근 세계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 경제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지난 시정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고용률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이 '숫자'아래 숨겨진 의미를 봐야하죠. 고령자 중심의 단기 일자리가 대폭 늘며 '고용률' 자체는 올라갔지만,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질이 높은 정규직 일자리는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한창 일할 나이인 2030 청년층의 비정규직 비율이 특히 크게 늘었고요. 전체 비정규직 10명 중 3명이 2030 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뉴스를 오늘의 원픽으로 꼽으셨나요? 들어가서 더 이야기 해보죠. 뉴스픽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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