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상 회복의 각종 조치들이 시작되는 시간이 오늘(1일) 자정이 아니라 오전 5시부터가 된 건 핼러윈 데이 때문이었습니다. 국내에서도 단속이 어려울 정도로 큰 인파가 몰려서 우려가 컸었는데요. 코로나에 대한 걱정뿐 아니라 여러 사고도 세계 곳곳에서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지하철 안에서 1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는데 보도국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버들 기자, 당시 상황이 영상에 찍혔네요?
[기자]
사건이 벌어진 어젯밤 8시 도쿄 신주쿠를 향하는 게이오선 열차 안에는 핼러윈 파티를 가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당시 상황인데요.
겁에 질린 승객들이 무언가를 피해서 다급하게 달려오고 있고요.
열린 열차 문틈으로 불길이 보입니다.
창문을 통해 빠져나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들이 피하려던 건 영화와 만화 캐릭터 '조커'처럼 차려 입은 24살 남성이었는데요.
사람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두르다, 준비한 액체를 뿌린 뒤 불까지 붙였습니다.
6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위중한 상태로, 이 남성을 포함해 17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는 '사람을 죽여 사형 선고를 받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15일에도 두 명의 승객이 흉기에 찔리는 등 일본 열차 내 강력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 관련해서 국내에서는 오늘부터 아이들 백신 접종이 시작이 됩니다. 12세에서 15세가 대상인 거죠?
[기자]
지난 7월 고3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작해, 2006~2009년생들도 오늘부터는 백신을 맞게 됩니다.
화이자 백신을 맞고요, 접종 당일과 그 뒤 하루 이틀은 진단서 없이도 출석 인정 결석으로 처리되고 사흘 이상 쉬어야 할 때는 진단서를 첨부해 '질병결석'으로 처리됩니다.
지난 금요일 자정까지 예약률은 27%로 저조한 편입니다.
전 국민 85% 접종 완료 목표에 도달하려면 소아 청소년 층 접종도 속도를 내야 하지만, 정부는 기저질환 없는 소아 청소년에 대해서는 접종을 강권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백신을 맞은 17세 이하는 25만여 명으로, 8건의 중증 이상 반응이 신고됐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그보다 더 어린 5세에서 11세까지 접종이 조만간 시작되는 거죠?
[기자]
실제 접종이 이뤄지려면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권고가 나와야 합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회의는 현지시간 2일, 그러니까 오는 화요일 예정돼 있고 3일 그 결과를 발표합니다.
빠르면 당장 그날부터 접종이 이뤄질 텐데, 식품의약국이 1, 2차 접종 사이 간격을 3주로 권고했고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완전한 효과가 나타나는 걸 감안하면 크리스마스 전에 아이들도 코로나에 대한 면역 체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성인보다 아이들에 대한 염려가 큰데요.
지난주 식품의약국 권고 이전에 이뤄진 설문에서 5살에서 11살 사이 자녀를 둔 부모의 27%만 '즉시 접종을 하겠다'고 했고 30%는 접종 반대, 33%는 지켜보겠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전문가들은 접종을 독려하고 있는데요.
어린 손주들에게 백신을 맞출 거냐는 질문에 미 국립보건원 원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프랜시스 콜린스/미국 국립보건원 원장 : 당연히 그럴 겁니다. 내 손주들은 12세 이상이라 이미 모두 맞았습니다. 만약 더 어린 손주가 있다면, 걔네 부모들에게 애들 백신 맞추라고 강하게 권할 겁니다.]
CNN도 델타 변이 확산으로 최근 어린이 감염자가 늘었고 어린이 병원의 중환자실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다섯 살부터 열한 살 어린이들의 접종이 어린이 감염은 물론 이들에서부터 시작되는 성인 감염도 줄여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아이들이 맞고 있는 건 화이자인데요.
모더나 백신이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심근염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모더나 사는 현지시간 31일 "12살부터 17살 청소년용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 심사가 내년 1월까지 완료되지 않을 수 있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SIZ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