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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다 내려놓은 이영애…첫 방송부터 파격 강렬 '구경이'

입력 2021-10-31 09:16 수정 2021-10-3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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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이' 방송 화면 캡처. '구경이' 방송 화면 캡처.



JTBC 새 토일극 '구경이'가 파격적으로 변신한 배우 이영애의 모습을 담아내며 첫 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구경이' 1회에서는 보험조사관 구경이로 분한 이영애의 활약상과 잊지 못할 반전이 담긴 엔딩까지 눈 뗄 수 없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방 안에서 게임만 하는 '폐인' 이영애(구경이)는 NT생명 조사팀장 곽선영(나제희)와 요청을 받았다. 보험 가입자 김강현(김민규)의 사망 사건을 조사해달라는 것. 이를 거절했던 이영애는 컴퓨터를 바꿔주겠다는 곽선영의 말에 넘어가 조사에 착수했다.

조수 백성철(산타)와 함께 통영으로 향한 그는 그곳의 공장 사람들이 연이어 사망한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김강현의 부인에게 접근, 김강현이 죽지 않고 숨어있다는 결론을 내려 뒤를 쫓기 시작했다. 그러나 분명 살아있었던 김강현은 결국 죽은 채로 발견됐다.

김강현이 죽음을 맞은 그곳에 김혜준(케이)이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 경비에게 독극물을 먹였던 김혜준. 김혜준의 과거가 그려지며, 이영애의 남편이 김혜준을 지도한 고등학교 교사였음이 밝혀졌다. 남편을 죽게 했다는 현재 이영애에 관한 소문 속 그였다. 당시 수사차 학교를 방문한 경찰 이영애와 사이코패스의 얼굴을 한 김혜준이 만나며 강렬한 엔딩을 선사했다.

 
'구경이' 방송 화면 캡처. '구경이' 방송 화면 캡처.
구경이를 연기한 이영애는 기대 그 이상의 변신을 감행했다. 게임 폐인이 돼 감지도 빗지도 않은 머리를 하고 게걸스럽게 밥을 먹었다. 잠입 수사를 위해 간 교회에서는 핫핑크색 등산복을 입고 찬송가를 열창했다. 산소 같은 여자의 미모는 그대로이지만, 이 미모에 시선이 쏠리지 않을 정도로 강렬하게 변신했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덕분에 다신 없을 구경이가 탄생했다.

이영애와 더불어 후반부 본격적으로 등장한 김혜준이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서사에 기대를 더했다. 해맑아서 더 무서운 사이코패스의 눈빛으로 이영애와 대등하게 이야기를 펼쳐낼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다.

배우들의 활약에 독특한 '구경이'의 연출과 음악, 대본과 미술이 만나 더욱 빛을 발했다. 제작발표회에서 "이상한 드라마라서 출연했다"던 이영애의 말처럼,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시작됐다.

경찰 출신 보험조사관 구경이가 사고로 위장된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구경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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