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품 매장 오픈런 같이 마트가 문 열기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다들 '반값 한우' 사러 온 분들입니다. 밥상 물가가 치솟는 와중에 들려온 반가운 소식이라 그런지 두시간 줄 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많았는데요.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문을 열기 전 오전 9시 30분인데, 야외에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줄은 건물 안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모두 한우를 사러 온 사람들입니다.
매장 안에서는 직원들 준비가 한창입니다.
정육 코너 앞 대기 줄을 설치하고 바닥에는 거리두기 스티커도 붙였습니다.
문을 열자 몰려든 사람들.
인파를 뚫고 다시 정육 매장을 가려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이계종/서울 역촌동 : 1시간 40분 기다렸습니다.]
인근 또 다른 마트.
여기도 정육 코너는 비슷한 상황입니다.
사람이 몰린 건 가격 때문입니다.
인파가 몰린 정육 코너입니다.
1등급 한우 등심을 원래가격의 반값인 5900원에 살 수 있습니다.
11월 1일 한우의날을 맞아 한우 농가가 반값 한우를 내놓은 겁니다.
[김중기/서울 홍은동 : 물가가 너무 올랐잖아요. 그래서 좀 못 먹고 있었는데. 이 기회로 좀 싸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줄 서고 있습니다.]
최근 한우 값은 오름세였습니다.
이번 달 한우1등급 평균 경매가는 1kg당 2만 1209원.
지난해보다 12%, 2019년보다 23% 올랐습니다.
부담스러운 가격에 쉽게 손이 가지 않던 한우를 가족과 양껏 먹을 생각에 다리는 힘들어도 얼굴은 웃습니다.
[최하자/서울 역촌동 : 아주 진짜 살맛 나요. 이것도 즐거워요. 진짜 행복하다고. 이렇게 줄 서 있는 거 힘 안 들어.]
한우협회는 현재 최대 58%까지 할인하는 대규모 행사도 진행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