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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병 사건' 용의자가 남긴 메모 "짜증나, 제거해야지"

입력 2021-10-29 10:30 수정 2021-10-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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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사진-JTBC 캡처〉
사무실에서 생수를 마신 직원이 숨진 이른바 '생수병 사건'의 용의자가 남긴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이를 참고로 경찰은 범행 동기를 추정하고 있습니다.

어제(28일) 서울서초경찰서는 용의자로 지목된 직원 A 씨가 일하던 사무실 책상에서 메모 여러 장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의 책상을 정리하던 다른 직원들이 처음 발견했습니다.

해당 메모에는 "짜증 난다", "제거해버려야겠다", "커피는 어떻게 하지?"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메모가 A 씨의 범행 과정이나 동기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8일 발생했습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회사 사무실에서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신 후 쓰러졌습니다. 1명은 다행히 회복했지만 다른 1명은 중환자실에 있다 숨졌습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 현재는 회복한 직원과 A 씨가 말다툼했다는 관계자 진술과 A 씨가 지방 인사 발령 가능성을 듣고 불만을 품었을 수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또 휴대전화 포렌식 등 조사 결과, A 씨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독극물을 구매할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A 씨는 사건 발생 후 자신의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용의자가 사망해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지만 경찰은 범행 과정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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