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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먹통 사태…'명령어 한 줄 빠져 전국망 마비' 드러나

입력 2021-10-29 08:23 수정 2021-10-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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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월요일에 인터넷 먹통 사태를 만든 KT가 어떤 대책으로 재발을 막겠다고 할지 보상에는 적극적으로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사고 당일 디도스 공격이라고 했었다가 네트워크 설정 문제였다고 말을 바꾼 데 대한 논란도 있었는데, 명령어 한 줄이 빠지는 오류 때문에 전국망이 마비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오늘(29일) 정부가 이번 사고에 대해서 발표를 하고 KT도 보상안을 논의합니다.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KT 구현모 대표이사가 허리를 굽혔습니다.

[구현모/KT 대표이사 : 국민 여러분과 KT를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KT는 어제 KT 혜화지사를 방문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위원회 소속 위원들에게 사고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네트워크 경로 설정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명령어 한 줄이 빠져 오류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구현모/KT 대표이사 : (부산에서) 야간에 작업해야 했는데, 작업자가 주간에 작업했습니다. (재발 방지는) 테스트베드를 운영해 작업하기 전 가상적으로 한 번 더 테스트하고…]

KT는 사고 발생 초기, 원인을 디도스 공격이라고 발표했다가 2시간 만에 라우팅 오류로 정정한 것에 대해서도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밤에 해야할 작업을 왜 낮에 했는지', '매뉴얼이나 관리자는 없었는지' 등 구체적 경위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KT는 현행 약관 이상의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보상안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KT 약관에 따르면 이용자가 하루 3시간 이상 장애를 겪어야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승래/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위원 : 약관을 뛰어넘는 피해 보상하겠다고 얘기를 했고요. 회사 내부 절차를 거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 오후 3시 사고 원인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KT도 긴급 이사회를 열어 보상책 마련과 약관 개정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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