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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8300만장 남았다" 골칫거리 '아베 마스크' 창고에 방치

입력 2021-10-28 17:32 수정 2021-10-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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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마스크'로 불리는 마스크를 착용한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아베마스크'로 불리는 마스크를 착용한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으로 아베 신조 전 총리 때 대량으로 주문 제작한 '아베 마스크'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 28일 일본 아사히 신문이 회계검사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그간 일본 정부가 산 이른바 '아베노마스크'(アベノマスク)'는 2억 8700만장입니다.

이 가운데 3할에 가까운 8300만장이 올 3월 기준 창고에 그대로 보관돼 있습니다. 크기가 작고 끈도 얇은 데다 품질 결함 등이 있어 외면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창고에 보관된 아베 마스크 8300만장을 조달 비용(평균 140엔)으로 계산하면 약 115억 1천만엔이 됩니다. 우리 돈으로 약 1200억원에 달합니다.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 〈사진=교도 연합뉴스〉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 〈사진=교도 연합뉴스〉
활용하지 못한 채 방치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계속 보관비가 나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아베 마스크 보관 업무를 맡은 일본 우편 등에 보관비로 6억엔(약 61억원)을 지불했습니다. 수요가 적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억엔을 보관료로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폐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소자키 요시히코 관방부장관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아베 마스크의 보관 상황이나 비용 등에 대해 "대략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조달 등에 대해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보관비는 발생하지만 세금으로 샀기 때문에 쉽게 버릴 수 없다"면서 "활용할 수 있는 곳을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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