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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MBC 'PD수첩'에 11억원 손배 청구 "윤정희 보도 허위"

입력 2021-10-27 09:18 수정 2021-10-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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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간스포츠 DB사진=일간스포츠 DB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MBC 'PD수첩'을 상대로 정정보도 및 총 1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조정을 신청했다.

백건우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MBC 'PD수첩'에 조정 신청을 하게 된 경위와, 아내이자 영화배우 윤정희 사건과 관련 잘못 보도되고 알려진 부분에 대해 소상히 밝혔다. 백건우는 "잘못된 내용이 방영됨에 따라 명예가 크게 훼손됐고 정신적 고통도 많이 입었다. 그 시정과 피해배상을 구하고자 25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청구 및 손해배상청구의 조정 신청을 한다"고 알렸다.

'PD수첩'은 지난 9월 27일 방영된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 편을 통해 12년간 알츠하이머를 앓으며 현재 프랑스에 거주 중인 윤정희의 상황과 백건우·백진희 부녀, 그리고 윤정희 동생들 사이에 불거진 의혹들을 제기했다.

백건우는 "'PD수첩' 방송의 골자는 '백건우, 백진희가 윤정희를 강제적으로 파리로 데리고 갔다' '백건우, 백진희가 윤정희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 '백진희가 후견인의 권한을 남용하여 윤정희와 동생들의 전화와 만남을 막고 있다'인데 전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족 간의 내부적 갈등은 그 가정에서 살아보지 않은 외부인이 잘 알 수 없다. 윤정희의 가족은 가족 내의 갈등을 외부에 알리는 것을 원치 않았고, 윤정희의 형제와 자매들은 이 갈등에 대한 부끄러움을 알지 못한다. 'PD수첩'은 힌쪽 말만 들은 상태에서 그것이 사실인 양 악의적으로 편집한 잘못과 편집방향에 몰두해 사실을 간과하거나 확인하지 않은 오류가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백건우는 "이번 사건은 내 국내 연주료 관리를 맡은 윤정희 동생이 무단으로 거액을 인출했기 때문에 시작됐다. 사라진 것은 배우가 아니라 거액의 돈"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백건우에 따르면 윤정희의 (첫째) 동생은 1980년부터 백건우의 한국 연주료를 관리했다. 하지만 잔고내역을 허위로 알렸고 총 21억4359만1154원을 인출했다는 것. 각 은행명까지 공개한 백건우는 "내가 인지하지 못한 채 돈이 빠져나갔다. 1980년부터 2002년까지는 은행계좌내역을 확인할 수 없어 얼마나 더 많은 돈이 사라졌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은행계좌 비밀번호를 변경한 후 연락을 차단한 것은 오히려 윤정희 동생들이다"고 꼬집은 백건우는 "또한 윤정희는 2019년 5월 1일 파리로 이주했고 담당의사 권고에 따라 치료를 받았다. 간호조무사가 매주 2-3회 정기 방문하고, 간호사도 2-3개월에 1회 방문해 건강을 체크했다. 오전과 낮시간에 돌보는 간병인과 오후 티타임에 오는 간병인이 있고, 딸 백진희도 매일 와서 돌봤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백건우는 프랑스 법원이 백건우·백진희 부녀를 윤정희의 후견인으로 지정한 이유, 윤정희 동생들과 윤정희의 연결고리가 된 공동후견인 후견협회 A.S.T.의 존재, 윤정희와 연락을 자주 할 수 없었던 내막, 과거부터 현재까지 윤정희의 재산 상태도 모조리 오픈했다. 백건우는 28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예고, 추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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