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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몸통은 이재명" vs "이익 몰빵, 국민의힘이 설계"

입력 2021-10-18 17:08 수정 2021-10-1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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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 현장을 연결해봤는데요. 지금 이 시각 경기도청에서는 이번 국정감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행안위 경기도 국감이 진행 중입니다. 피감기관장인 이재명 지사가 출석했는데요. 야당은 "대장동 의혹의 몸통은 이 지사"라며 파상공세를 펼쳤고, 이 지사는 "특정인에게 '이익 몰빵'식 설계를 한 건 국민의힘"이라고 맞섰습니다.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주장을 이어간 건데요. 신체커의 뉴스픽 5에서 오늘(18일) 국감 상황 정리해봅니다.

[기자]

모든 이야기에는 기승전결 혹은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5단계가 있습니다. 대장동 의혹도 마찬가지죠. 이야기는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대장동 도시개발 사업 방식을 민간개발에서 공공·민간 공동사업으로 전환하며 시작됩니다. 성남시 마지막 노른자 땅인 대장동 개발 이익을 공공으로 환수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습니다.그런데 이야기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성남시는 약 5000억원의 개발이익을 환수했지만, 나머지 그 2배가 넘는 1조원의 이익은 특정 개인이 지분을 100% 소유한 '화천대유'라는 민간회사로 돌아갔습니다. 여기서부터 장르가 추리 소설로 확 바뀌죠. 누가, 왜 이 민간화사에게 막대한 이익을 몰아줬는지. '설계자 찾기'가 시작된 겁니다.

[남욱/변호사 (2014년 4월) : 이재명 시장이 (재선) 되면 아주 급속도로 사업 진행 추진은 빨라질 것 같고. ]

[JTBC '뉴스룸' (어제) : 남 변호사는 2010년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 뒤,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에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남욱/변호사 (JTBC '뉴스룸' / 어제) : (유동규 전 본부장이) '3억만 좀 해줄 수 있냐.'고 했어요. 그래가지고 영학이 형이랑 해줬지.]

[JTBC '뉴스룸' (어제) : 유 전 본부장은 결국 이재명 시장 재선 뒤, 2015년 3월부터 도시공사 사장 직무대행을 맡습니다. 그리고 대장동 사업 총책임자가 됩니다.]

핵심은 특정 민간회사에 '슈퍼하이 리턴'이 돌아가는 배당 구조를 누가 설계하고, 승인했는지 입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자신이 '대장동 사업'의 설계자라고 말했죠.

[이재명/경기지사 (9월14일) : 사실 이 설계는 제가 한겁니다.]

하지만 자신은 사업 그 자체를 설계한 것일 뿐 '대장동 비리 게이트'를 설계한 적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대신 화천대유 관계자들을 '토건 비리 세력'으로 지목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9월18일) : 토건비리 세력이 결국 살아남아 다른 얼굴로 금융기관 외피를 쓰고 나타나서…]

그리고 이야기는 이제 절정으로 치닫는데요. 이 지사는 집권 여당의 대선후보가 됐고, 야당은 "대장동의 그분은 이재명, 몸통은 이재명"이라며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크고작은 탐색전을 거쳐, 양측 모두 최강의 화력을 동원한 필사의 전투에 돌입하는데요. 이름하야 '경국대전'. 대망의 경기도 국정감사가 시작됐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장물을 나눈 사람들이 도둑입니다. 그리고 돈을 받은 자들이 범인이죠.]

오늘 뉴스픽5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출석한 행안위 경기도 국감만으로 꾸려봤습니다. 앞서 소개한 '대장동 이야기'의 결말을 유추해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하루였죠. 이 경국대전의 승자가 '대장동 이야기'는 물론 '차기 대선'에서도 '해피 엔딩'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먼저 첫번째 국감픽 키워드는 < #대장동 그분 >

[김도읍/국민의힘 의원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 단 1원도 안 받았다는 설계자는 어떤 사람일까요? 돈으로 무죄 사고, 호화 변호사 선임하고 선거 때 조직 굴리기 위해 돈을 지배하는 자가 그분입니다. 그분이 청와대보다 감옥과 가까운 이유에 대해서 그분의 가면 뒤 실체를 보겠습니다. 가난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이라는 그분, 그러나 그분의 진면목은 권력과 돈의 교집합 꼭대기에서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첫 주자로 나선 김도읍 의원, 이재명 지사를 '아수라의 제왕'이라 칭하며 선공에 나섭니다. 음주운전과 형수 욕설 그리고 여배우 스캔들 등 이 지사의 치부를 조목조목 지적하더니, 결국 그분은 '청와대가 아닌 감옥에 가깝다'며 한 방을 날리죠. 그러자 이 지사, 주춤하는 기색 조차 없이 국민의힘을 도둑에 비유하며 맞대응에 나섭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 세상에 단순한 이치가 있습니다. 누가 도둑이냐. 이렇게 얘기를 하면, 도둑을 장물을 가진 사람이 도둑인 게 맞습니다. 부정부패의 주범은 돈을 받은 사람입니다. 제가 만약에 진짜 화천대유의 주인이고 돈을 가지고 있다면 정말 길 가는 강아지에게 던져줄지라도 곽상도 의원 아들 같은 분한텐 절대 한 푼도 줄 수 없다 이런 말씀드렸잖아요.]

피감기관장이 직접 이렇게 팻말을 들고 나온 것도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만큼 이 지사의 '전투력'이 높단 이야기겠죠. 이 지사가 계속해 '도둑' 비유를 들자, 국민의힘은 아예 이 지사가 연상된다는 영화를 직접 틀어 보입니다.

▶영화 '아수라'

[서범수/국민의힘 의원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 (이 손으로 꼭 한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우리 대장동 게이트를 설계하신 분이 이재명 지사님이시고, 또 실무자는 유동규다. ]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 대장동을 설계했지만 대장동 게이트를 설계한 건 아니죠. (본인은 하고 싶은 말씀 다하시면서 왜 의원 질의하는 걸 가로막아요!) (사실 관계를 분명히 해야지!)]

[서범수/국민의힘 의원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 최종적인 책임자는 사실은 우리 지사님 아니십니까. 이 국민들의 좌절감 상실감에 대해서 누가 책임을 질 겁니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 국민들께는 그렇게 지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범수/국민의힘 의원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 제가 국민을 대표해서 묻는 거 아닙니까.]

두 번째 픽은 < #측근 >입니다. 대장동의 최대 수혜자 화천대유 그리고 천화동인에는 이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들이 여럿 포진해있습니다. 

[박수영/국민의힘 의원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 경기도청에 좌진상 우동규라는 말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 좌진상 우동규… 제가 그 정말 가까이하는 참모는 그 동규 이렇게 표현되는 사람은 아닙니다. 미안하지만.]

[박수영/국민의힘 의원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도 산하기관 중에 두 번째로 중요한 기관입니다. 근데 여기에 1호로 임명하신 산하기관(장)이 유동규 씨입니다. 대통령이 되시면 사면은 안 하시겠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 그건 말이 안 되는 말씀이시죠. 그런 부패사범을 사면을 합니까?]

[박수영/국민의힘 의원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 마지막으로 김만배 씨입니다.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 되면 3년 정도 살다 나오겠지'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합니다. 징역하면 무기징역 갈 텐데 특별사면 안 하시겠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 당연히 절대 안 되죠. 엄벌해야죠.]

이 지사는 배임과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된 유동규 전 본부장과 관련해 "인사권자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저도 아직 믿기지 않는 상황이라"며, "참으로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보면 배신감을 느낀다"고도 했죠. 일부 직원이 '오염됐다', '도둑과 연합했다'는 표현도 썼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른바 '조폭 측근설'까지 제기했는데요. 이 지사가 과거 성남시에서 활동한 국제마피아파 핵심 인물과 유착 관계였다는 주장입니다. 

[김용판/국민의힘 의원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 이재명 도지사는 도지사가 아니라 국제마피아파 수괴급으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할만큼 국제마피아와의 밀접한…본의원이 볼 때 박철민 씨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며 이 지사 측근 계좌 20억 가까이 지원했고 증거로는 통장비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 알고 있습니까? ]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 뭐 답을 드릴까요?]

이 지사, 소위 '어이가 없네?' 하듯 대놓고 웃음을 보였죠. 김 의원이 공개한 현금다발 사진을 두고 "어디서 찍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력은 많이 하셨다"고 답하면서 "조폭의 일방적 주장을 전할거면, 차라리 기자회견을 하시라"고 응수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 일단 결론은 제가 이렇게 했으면 옛날에 다 처벌받았을 것이고요. 한 말씀만 좀 드리면 이래서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을 제한해야 됩니다. 이게 자꾸 무슨 학예회 하는 것도 아니고.]

< #재판거래> 지난해 이재명 지사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던 권순일 전 대법관이 무죄 의견을 냈기 때문이죠. 판결 전후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를 8차례 만나고, 이후 화천대유 고문까지 맡는 석연치 않은 정황까지 더해지며 의혹이 커졌습니다. 이에 이 지사는 "대법관 13명 중 1명에게 한다고 해서 될 일이냐"고 반문했는데요.

[김도읍/국민의힘 의원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 (권순일 전 대법관은) 매월 15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법률 자문을 했다고 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 상식적으로 제가 2015년에 예측을 해가지고 내가 나중에 재판을 받게 될 것 같다, 유죄가 될 것 같다, 대법원 갈 것 같다고 해서 미리 준비했다는 얘기는 아니실 것 같고. 그다음에 대법원이라고 하는 게 열세 분이 계신데 그중에 한 명한테 뭘 한다 해서 되지도 않을 일이고요.]

이 답변은 곧장 < #변호사비 대납 > 관련 해명으로도 이어졌는데요. 앞서 한 시민단체는 이 지사가 "변호사비 3억원을 썼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특정 변호사에게 현금·주식 등 20억여 원을 준 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현재 수원지검이 수사중이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 5건의 재판을 했고요. (변호인단은) 총 14명이고요. 저는 변호사비를 농협하고 삼성증권 계좌로 다 송금했고, 그 금액은 2억5000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다 사법연수원 동기거나 대학 친구, 법대 친구들 이런 분들이어서.]

< #역공 > 이 지사는 자신의 답변 시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죠. 피감기관장으로선 이례적인 손팻말도 그렇고, 또 상대의 말문을 막히게 하는 '웃음'도 그러했습니다. 이른바 '무지개 반사' 신공도 빛을 발했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 측근 비리가 있으면 사퇴하냐 이렇게 말씀하시면 윤석열 총장의 측근이 100% 확실한 그분 문제에 대해서는 (자자, A를 물으면 A를 답변하셔야죠.) 국민의힘은 사퇴를 시킬건지 먼저 답해주시면 저도 답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정적, 가정적 질문을 하시는 것은 옳지 않죠. 윤석열 지검장이 있는 서울지검에서 이준석이라고 하는 성남시 조폭을 데려다가 수사를 하면서 '이재명 비리가 있으면 불어라'라고 계속 압박을 하면서…]

이래서 이번 국감을 차기 대선의 전초전 또는 대리전이라고 하는 걸까요. 앞서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는 화려하지만 진실성 없는 말장난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할 것이다. 적반하장. 막무가내. 우기기. 덮어씨우기. 이것이 '이재명 화술의 실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진행중인 경국대전 소식.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지금까지 뉴스픽, 아니 경기도 국정감사픽 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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