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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BIFF' 영화 축제의 마지막 장식하는 화려한 별…폐막작 '매염방'

입력 2021-10-13 15:08 수정 2021-10-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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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염방' 스틸. '매염방' 스틸.



영화 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한 별, 홍콩의 전설적 스타 고(故) 매염방이 장식한다. 매염방을 영화 속 인물로 부활시킨 렁록만 감독은 "매염방은한 번도 친구들의 곁을 떠난 적 없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13일 오후 진행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매염방' 기자회견에서는 렁록만 감독과 주연 배우 왕단니가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참석, 전설적인 스타 매염방의 일생을 영화로 만들게 된 이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신인 배우가 매염방 역할을 맡은 이유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두 사람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직접 찾지 못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렁록만 감독은 "부산을 매우 보고 싶었다"고 말했고, 왕단니는 "매우 가고 싶었지만 이렇게 온라인으로 만나 뵐 수 있어서 좋다"면서 "영화에 처음 출연했는데, 이렇게 영광스럽게 폐막작에 선정돼 매우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매염방' 스틸. '매염방' 스틸.

'매염방'은 홍콩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배우 매염방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매염방의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 데뷔, 가수로서의 성공, 영화계에서 입지를 굳히게 되는 과정과 죽음까지를 순차적으로 보여준다. 더불어 화려한 성공 뒤 가려진 외로움과 아픔, 20년에 걸친 장국영과의 우정과 이별,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고자 했던 모습, 홍콩의 국내외적 상황에 적극 목소리를 내고 행동했던 매염방의 다면적 순간을 조명한다.

지난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콜드 워'의 공동 연출로 부산을 찾았던 렁록만 감독이 첫 단독 연출작인 '매염방'으로 다시 한번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모델 출신 신인 배우 왕단니가매염방을 연기했다.

"매염방은 대단한 연예인이다"라고 말한 렁록만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주로 가수 매염방을 조명한 이유를 묻자 "음악적으로도, 영화적으로도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지역마다 포커스를 다르게 두는 것 같다. 홍콩에서 가수로 먼저 데뷔했는데, 홍콩과 중국, 아시아 지역 팬들은 좋아하는 노래도 다를 것 같다. 이 영화를 제작하며 주로 홍콩 팬들의 시각으로 출발해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매염방' 스틸. '매염방' 스틸.

이어 이번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영화 후반 작업을 하던 중 제작사 대표에게 '매염방 전기 영화를 찍고 싶다.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제안을 해줘서 감사하다. 그 당시에 '이 영화는 대충 찍으면 절대 안 되고 성급하면 안 된다.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다. 조사가 먼저 필요하다'고 말하며 1년간 조사하며 각본을 썼다. 그로부터 1년 후 '이제 시작해도 될 것 같다. 매염방 역할에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 기존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은 배우가 필요하다'며 캐스팅을 시작했다"며 '매염방'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매염방'에서 매염방 역할을 맡은 배우는 이제 처음 스크린에 발을 디딘 신예 왕단니다. 왕단니는 3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매염방 역할에 캐스팅됐다.

이에 대해 렁록만 감독은 "(주연 배우가) 매염방과 얼마나 닮았는지를 보지 않았다. 느낌이 맞는지 위주로 봤다. 3000명이 넘는 배우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했고, 오디션 마지막 단계에서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카메라 테스트와 리허설까지 진행하며 스태프 투표로 뽑았다"고 전했다.
'매염방' 스틸. '매염방' 스틸.

이어 왕단니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운이 좋아서다"라면서 "사전에 많은 준비를 했다. 우리 팀에게 감사의 말을 하고 싶다. 나를 위해 노래, 춤, 연기 세 명의 선생님에게 많은 것을 배운 후 본 촬영에 들어갔다. 그런 준비가 만은 도움이 됐다. 우리 팀이 촬영장에 도착하자마자 '매염방 선생님 좋은 아침이에요'라고 인사를 해줬다. 그 인사로 이 역할에 몰입하는 데에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매염방의 전성기를 지켜봤던 관객이라면 여전히 이 전설적 스타 기억하고 있다. 제작진은 '매염방'을 만들며 매염방의 측근들을 인터뷰하면서 그가 여전히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이 느낌은 '매염방'의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질 전망이다.

"영화를 준비하며 매염방의 측근 인터뷰를 많이 했다. 모두 같은 느낌을 줬다. 이들은 속상하지 않아 하더라"는 렁록만 감독은 "매염방이 자기 곁을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것 같다고 평소에도 지각을 많이 한 오랜 친구, 오늘도 지각을 하는친구같다고 했다. 매염방은 지각을 하고 가끔씩 나타나지 않는 사람 같다"고 밝혔다.

'매염방' 스틸. '매염방' 스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 폐막작 '매염방' 상영과 함께 열흘간의 영화 축제를 마무리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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