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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취업자 67.1만명↑…7년 반만에 최대 증가

입력 2021-10-13 11:28 수정 2021-10-13 11:42

취업자 7개월째 증가해 회복세 뚜렷
"'취업의 질' 개선 해석은 무리"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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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7개월째 증가해 회복세 뚜렷
"'취업의 질' 개선 해석은 무리" 지적도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올해 9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67만명 넘게 늘어났습니다. 이는 7년 6개월 전인 2014년 3월(72만6천명)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입니다.

오늘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68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만1천명(2.5%) 늘었습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입니다. 9월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고용 충격이 발생하기 이전 지난해 2월 수준의 99.8%까지 회복했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그 외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8만명), 운수·창고업(16만3천명), 교육서비스업(9만8천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숙박·음식점업도 감소세를 벗어나 3만9천명 증가했습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사적 모임 기준 등이 일부 완화됐고 국민지원금 지급, 백신 접종 등도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증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2차 확산 때 많이 감소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도소매업은 12만2천명 감소했고 제조업도 3만7천명 줄었습니다.

연령별로는 지난달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계층에서 취업자가 늘었습니다. 60세 이상(32만3천명), 20대(20만2천명), 50대(12만4천명), 40대(1만8천명) 순으로 증가 폭이 컸습니다. 30대 취업자 수는 1만2천명 감소했는데, 지난해 3월부터 19개월 연속 줄고 있습니다.

정 국장은 “30대 취업자 수의 감소 폭은 줄고 고용률은 상승했다”며 “30대 인구가 줄어드는 인구 감소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21년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하는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사진=연합뉴스〉2021년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하는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사진=연합뉴스〉

고용률은 전 연령대에서 2개월째 상승했습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3%로 지난해 동월 대비 1.0%포인트 올랐습니다.

실업률은 2.7%로 0.9%포인트 떨어져 2013년 9월(2.7%)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실업자 수도 75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4천명 줄었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도 3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 1천668만5천명으로 줄었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란 만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경제활동을 하지 않거나 할 의사가 없이 쉬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전업주부, 취업준비생, 구직단념자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61만5000명으로 3만명 줄었습니다.

하지만 '취업의 질'이 개선됐다고 보기엔 아직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상용근로자가 작년 동월 대비 51만5천명, 임시근로자는 34만명 각각 증가했습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9.1시간으로 0.1시간 줄었습니다.

'나홀로 사장님'이 증가하는 등 자영업자들의 어려움도 계속됐습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2만2천명 증가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만8천명 감소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취업자 수를 회복하고, 일상으로의 회복에 앞서 고용시장의 방역 불확실성을 덜어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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