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사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불안의 근원이 미국이라고 말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에 대해서 미국이 입장을 냈습니다. 미 국무부가 역시 조건 없는 대화를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첨단 무기들을 북한이 과시한 것을 두고서는 도발에 대한 방어에 미국의 관심이 크다는 부분을 또 한 번 강조했습니다.
임종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는 어떤 적대적 의도도 품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위해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외교적 관여를 통한 실용적 대북 접근 원칙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과 접촉했지만,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밝혀왔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지난 4일)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했습니다. 북한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하루 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국방발전전람회 연설에서 "한반도 정세 불안정의 근원은 미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발신하고 있지만 믿을 수 있는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고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또 "주적은 남조선이나 미국이 아닌 전쟁 자체"이고 "강력한 군사력을 갖는 것은 주권 국가의 권리"라며, 최근 5년간 개발한 신무기들을 총출동시켰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런 첨단무기 과시를 겨냥한 듯 북한의 도발이나 무력 사용 방어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