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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불화가' 이길우의 향불이 스치고 간 세상

입력 2021-10-11 16:00

20주년 맞은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출품
모순과 조화 교차하는 인생의 순간들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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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은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출품
모순과 조화 교차하는 인생의 순간들 포착

'향불 화가'로 대중에게 각인된 이길우 작가(중앙대 한국화과 교수)가 오는 11월 개인전을 앞두고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출품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오는 13~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사진=선화랑 제공〉〈사진=선화랑 제공〉

이 작가는 이번 KIAF에서 '뉴욕노천카페'와 '보정동 항아리' 등 올해 작업한 최신 작품 4점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이길우 작가가 개척한 향불의 예술세계가 어떻게 심화되고 있는지 잘 표현해주고 있다.

이길우 작가(중앙대 한국화과 교수).〈사진=연합뉴스〉이길우 작가(중앙대 한국화과 교수).〈사진=연합뉴스〉
이 작가는 아주 얇은 한지인 순지에 향불로 구멍을 내는 자신만의 심미적 세계를 차곡차곡 구축하고 있다. 작가는 이 향불로 구멍 낸 순지를 다시 회화나 신문 콜라주, 염색 작업을 한 한지 위에 바른다. 이렇게 '배접'하는 과정이 끝나면 구멍 사이로 보이는 이미지와 향불로 만들어낸 이미지가 중첩되며 그림이 새로운 이미지와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작가의 단백하면서도 단순한 작품 세계의 일단을 보여주는 '보정동 항아리'는 순지에 향불을 내고 한지에 채색을 더해 배접하고 코팅했다.
〈사진=선화랑 제공〉〈사진=선화랑 제공〉

이 작품들은 오는 11월 10~3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는 이길우 작가의 개인전'108개와 STONE'에 걸리는 30여점의 그림들 중에서 선별됐다.

이 작가는 “향불에 타서 사라지는 종이 위의 작은 구멍에 다른 세계가 오버랩되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낳는다”면서 “그런 점에서 향불은 삶과 죽음을 연결하는 매개 같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또 “이번 작품들은 낮과 밤처럼 이질적인 존재가 합해져 하루를 만들듯이 우리의 인생을 구성하는 많은 존재들이 모순적이면서도 충돌하지 않고 하모니를 이루는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선화랑 제공〉〈사진=선화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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