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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측 "이의제기" 불복 시사…국민의힘 공세 예고

입력 2021-10-11 07:33 수정 2021-10-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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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낙연 전 대표 캠프는 당장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 제기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경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한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이 얻었던 표를 무효표로 처리하지 않았다면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이 48.3%로 떨어지고 결선 투표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의원 총회 소집은 물론이고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는데, 사실상 경선 불복으로 해석됩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지사의 턱걸이 과반 득표가 대장동 의혹에 대한 여론이 반영된 결과로 판단하고 강도 높은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박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낙연 전 대표 캠프는 어제(10일)저녁 경선이 끝난 뒤 곧바로 긴급회의를 했습니다.

"당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 제기서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문을 내놓았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를 무효 처리한 게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만일 정 전 총리와 김 의원의 표를 유효 처리하면 이재명 후보의 최종 누적 득표율은 48.3%로 과반에 못 미칩니다.

이에 따라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양자 간 결선을 치러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재명 지사가 이미 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돼 유효표 소급 적용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당 선거관리위원장 이상민 의원은 "무효표 처리 문제는 특별 당규에 나온 그대로 해석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표 측이 사실상 경선 불복을 시사함에 따라 경선 후폭풍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캠프 내에선 공식적으로 불복에 선을 그으면서도 이재명 지사를 대선 후보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의 제기가 인정되지 않을 경우 의원총회 소집은 물론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는 일단 침묵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정리된 마음은 정리되는 대로 여러분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 수십 명은 민주당사 주변에 모여 당 지도부를 성토했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낙연 캠프의 대응에 대해 아직까지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지사가 당내 경선에서 뒷심을 잃은 듯한 모습은 대장동 의혹에 대한 여론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대장동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윤석열 캠프의 권성동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3차 선거인단에서 이낙연 후보가 62% 이상 얻은 건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수도권 민심 대폭발을 증명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유권자가 의사를 표시한 것을 처음부터 없던 것으로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야당이 송구한 특검 공을 이낙연 후보가 받아서 던지기만 했어도 홈에서 잡는 타이밍이었다"며 민주당 경선 내분을 파고들었습니다.

정의당도 "대선 전에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는 건 당연하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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