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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최종 50.29%로 본선 직행…'턱걸이' 평가?

입력 2021-10-11 08:23 수정 2021-10-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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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지난 7월 예비 경선부터 시작해 석 달 넘게 이어진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마무리됐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종 누적 득표율 50.29%로 과반을 겨우 지키면서 결선 투표 없이 민주당의 제20대 대선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무효표 처리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공식적인 이의제기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의 경선 불복으로 해석됩니다. 밤사이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은 민주당 당사 앞에 모여 당 지도부를 성토했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이재명 경기도지사 누적 득표율 50.29% 턱걸이 과반을 겨우 지켰습니다. 지난 2017년이죠.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경선을 치렀을 때 최종 득표율이 57% 아니었습니까? 그 정도에 육박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기대가 나왔었는데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군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어제 서울지역 경선을 과반을 넘겼어요. 그런데 이제 3차 이른바 슈퍼위크, 어제. 일반 국민선거인단 거기서 이낙연 후보가 압승을 했죠. 62%를 얻었고 이재명 후보는 28%에 머물렀기 때문에 가까스로 넘긴 거죠. 그래서 이제 57%에 육박할 거다라는 예상이 깨진 거거든요. 그러면서 이제 무효표. 지난번에 그 정세균 후보하고 김두관 후보의 무효표 이걸 이제 어떻게 할 거냐에 대한 논란이 이미 있었어요, 이 문제가 일단 제기된 거죠.]

[앵커]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득표율 62%로 압승을 거둔 것은 어떻게 보세요? 대장동 의혹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보십니까?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대장동 의혹을 빼고는 설명하기가 좀 어려울 것 같아요. 불과 지난 2차 슈퍼위크 10월 3일날로부터 일주일밖에 안 지났거든요. 그동안 대장동 이슈는 2차 투표 이전에도 계속 있긴 있었어요. 그러나 이 이슈가 오래가고 또 유동규 씨가 구속되고 또 다른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면서 대장동 의혹이 이재명 지사에게 상당히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는 이렇게 일주일 사이에 선거인단 투표가 완전히 역전되리라고 생각하기는 좀 어렵거든요. 물론 3차 선거인단이 1차나 2차 선거인단들에 비해서 당심과 좀 다른 일반 중도층에 가까운 이런 표라고 볼 수 있겠죠. 그렇다면 이러한 부분들이 이제 민주당에게는 더 부담이 될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3차 국민선거인단은 가장 늦게 모집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 대한 충성도라든지 당성이 1차, 2차에 비해서 상당히 낮을 것이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고요. 그래서 본선에서 이재명 지사가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냐 이 부분도 궁금한데 이건 어떻게 전망하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그렇죠. 이제 가장 당성이 높다고 보는게 이제 권리당원 그다음에 대의원이잖아요. 그다음에 일반당원인데. 국민선거인단들은 아무래도 정치 관여도가 낮다고 봐야 되겠죠, 권리당원이나 대의원들에 비해서는. 그러나 중요한 건 일반 중도층 표심이 결국 중요하지 않겠어요? 결국 양쪽의 대선 본선이 지정 대결로 간다면 중도층의 향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렇게 되면 결국 어제 선거 결과가 본선에 상당히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무슨 불복 논란을 떠나서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왔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무효표 처리에 문제를 다시 제기하면서 이의제기 절차를 밟겠다고 했습니다. 승복 선언을 하지 않았어요. 사실상 불복 선언이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그건 아니라고는 하지만 불복으로 봐야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일단 사실상 불복 선언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많이 있죠. 그러나 단 이제 일반적인 투표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것과는 좀 다른 점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면 정세균 후보와 김두관 후보가 이제 사퇴하고 난 다음에 그 표를 이미 투표한 표에 대한 걸 무효화를 시킬 것이냐에 대한 논란이 있었거든요, 이미. 그러니까 이낙연 후보 측에서는 그대로 유효로 인정해야 된다라는 거였거든요. 다시 말하면 특별당규 59조 1항에  관련된 문제인데 59조 1항에 나온 건 사퇴한 후보의 표는 무효로 처리한다는 거예요. 그 이전에 투표한 것까지 무효로 처리한다라는 그런 규정은 없거든요. 그게 애매한 거죠, 그러니까. 그러면서 이제 분모, 모 수가 이제 줄어드니까 득표율이 더 올라갔어요. 올라가니까 이재명 후보가 50.29%로 어제 누적 득표율이 최종 결정된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만약에 무효 투표가 안 됐으면 이재명 후보가 48.3%… 그렇게 된다면 이건 결선으로 갈 수가 있는 거 아니에요, 결선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낙연 후보 측으로서는 문제 제기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것을 100% 단정적으로 불복이다라고 하는 것도 약간 문제가 있다라고 하는 거죠.]

[앵커]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민주당 지도부가 아주 지금 곤혹스러울 거예요. 그렇다고 다시 결선투표를 하자고 유권해석을 내리게 된다면 이재명 후보 측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아마. 그렇다고 이낙연 후보 측이 이제 반발하는 걸 이낙연 후보가 받아들인다면 경선 불복으로 비치고 이러니까 더 부담도 있을 거예요, 이낙연 후보도. 이미 문재인 대통령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런 상황 속에서 계속 불복으로 비친다면 상당히 부담이 클 텐데 부담이 크든 말든 이낙연 후보 측으로서는 이게 사생결단의 문제 아니겠어요? 결선으로 가느냐 안 가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게다가 지금 투표율이 꽤 높았어요. 3차 선거인단 투표율이 80%나 됐기 때문에 이것이 의미하는 것도 있는거거든요. 사실 대장동 의혹, 대장동 게이트라고 불리는 이 사건에서 민주당이 계속 이대로 간다면 본선에서 위태로울 수 있다라는 게 반영된다면 민주당 내에서도 일단 경선이 끝났기 때문에 무조건 승복해야 된다는 것보다 반대 의견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지금 민주당 지도부가 어떻게 할지를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기는 한데 대단히 지금 난감한 처지가 될 수밖에 없고 당분간은 민주당은 격랑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문재인 대통령은 경선이 끝난 뒤 1시간여 만에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축하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1시간여 뒤에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는 경선에 이의제기를  하겠다, 이런 결정을 내렸고요. 문재인 대통령의 속내도 복잡할 것 같습니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지금 대통령으로서는 어쨌든 경선이 무사히 마무리되고 당이 이제 원팀으로 가는 게 가장 바람직한데 지금 상황이 이렇게 복잡하게 됐단 말이에요. 일단 축하메시지를 냈고 원만한 절차로 진행됐다라는 발언을 했거든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가 그런 메시지를 냈단 말이죠. 그런 상태에서 양쪽이 갈등을 빚게 된다면 대통령으로서도 난감해질 수밖에 없는데 일단은 대통령은 민주당 당내 선거관리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아마. 그래서 중립을 지킬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이재명 지사가 턱걸이 과반 득표에 그친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평가를 하고 있는데 대장동 의혹에 대한 여론이 반영된 것이다. 이런 분석들도 내놓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공세도 이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그러니까 지금 이제 대장동 이슈가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처음에 민주당이 대단히 불리했다가 프레임을 이재명 지사 측에서 상당히 강하게 나왔죠. 부패 기득권, 카르텔 세력, 토건 비리 세력이다 국민의힘이. 아닌 게 아니라 국민의힘에서 많은  인사가 연루되기도 했고 그래서 민주당에서 더 우세한 쪽으로 간 것 같은데 어제 선거 결과가 62:28. 이낙연 대 이재명의 결과가 3차 선거인단에서. 그건 국민의힘이 그렇게 충분히 공격할 만하죠. 그리고 사실 대장동 이슈에 대해서 민심이 특히 중도층의 민심 같은 거 그런 것들의 하나 가늠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이재명 지사와 민주당을 향해서 대장동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특검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된다고 보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글쎄요. 계속 이제 특검을 두고 양당이 계속 씨름을 하고 있는데 나중에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때 만약에 양측이 다 불복한다면 불복이라기보다도  신뢰하기 어렵다고 한다면 결국 국민 여론이 이것도 결국은 국민 여론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보는데 여론에서 특검을 수용해야 된다 이 여론이 점점 높아진다면 민주당도 생각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어제 선거 결과가 아마 그런 것과도 연결이 됐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민주당 내에서의 여러가지 문제도 문제입니다만 특검의 여부를 둘러싸고도 어제 선거 결과 이낙연 전 대표가 62%를 얻은 것. 이것도 아마 민주당이 특검 수용 여부에 관련돼서 여러 가지 여론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돼서 민주당이 이재명 지사 측에서도 정면돌파를 한다면 특검을 받을 가능성이 좀 있지 않을까. 그러나 당장은 전혀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마는 조금 이 사안이 진행되면서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단 역시 전제는 국민 여론이 특검  수용하는 쪽으로 많이 높아진다면 민주당도 거부할 명분이 약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선출된 상황에서 검찰은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를 소환해서 조사할 예정이고요.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검찰이 중립적으로 수사한다고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이것도 역시나 검찰의 수사도, 수사의 방향도 어제의 투표 결과, 어제의 그 경선 결과가 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지금 야당에서는 검찰이 뭔가 지금 지지부진하게 수사하고 있다. 특히 휴대폰을 경찰은 하루 만에 찾았는데 유동규 씨가 밖에다 버렸다는 휴대폰을. 검찰은 못 찾았단 말이에요. 이런 부분이 자꾸 검찰을 불신하게 만드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제 선거 결과가 이렇게 나왔기 때문에 물론 이재명 후보가 이겼습니다만, 최종. 이겼다 하더라도 검찰이 있는 그대로 수사하는 쪽에 상당히 동력을 부여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끝났는데 후폭풍이 거셉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지 잘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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