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단감염이 자주 일어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대형 시장이죠. 대규모 집단감염이 벌어졌던 가락농수산물 시장에 이어 마포농수산물 시장도 강제로 문을 닫았는데, 구청의 폐쇄 결정에 대한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다고 합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구청 앞 도보에 올라선 트럭, 바닥에 흩어진 양배추 상당수는 이미 썩었고, 파 끝도 생기를 잃었습니다.
마포농수산물 시장 상인들이 시장 폐쇄에 항의하며 내다버린 못 쓰게 된 농산물입니다.
한 쪽에는 부서진 상자가 쌓여 있습니다.
비닐 봉투 안에는 상한 파와 고추가 가득 합니다.
바닥에도 채 치우지 못한 농산물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지금까지 마포농수산물 시장 관련 확진자는 89명입니다.
상인회는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지난 6일부터 사흘 간 문을 닫았는데, 뒤이어 구청이 폐쇄 명령을 내리면서 상인들이 반발하게 된 겁니다.
시장 안에는 아직 빼내지 못해 썩고 있는 농수산물이 가득합니다.
[정양호/마포농수산물시장 상인번영회장 : (영업 폐쇄 결정이 늦어지면서) 조개류·광어·우럭 다 썩고 있어요. 채소 쓰레기는 말도 못 하게 많고요. 수십 톤이니까.]
구청은 구민 안전을 위해 당분간은 폐쇄할 수 밖에 없단 입장입니다.
[마포구청 담당자 : 발생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폐쇄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당장 생계가 위협받게 된 상인들은 부분 영업이라도 원하고 있습니다.
[윤철수/상인 : (지난 나흘 동안 검사를) 지금 총 4번 받았습니다. (영업 폐쇄가) 언제라는 기간이 없다 보니 너무 답답하고 상인들은. 우리 가족들 생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