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한글날을 맞아 대한민국의 소프트파워는 '한글'이라며, "한글이 끝내 남북의 마음도 따뜻하게 묶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9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한글은 세계 곳곳에서 배우고, 한국을 이해하는 언어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린다'는 주시경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한류의 세계적 인기와 함께 한글이 사랑받고 우리의 소프트파워도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18개 나라가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고 있고, 이 중 8개 나라의 대학입학시험 과목"이라면서 "초중고 한국어반을 개설하고 있는 나라가 39개국에 이르고, 16개 나라는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각 나라의 대학에서 이뤄지는 950개 한국학 강좌를 통해 한국어를 하는 우리 외국 친구들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 최신판에 한류(hallyu), 대박(daebak), 오빠(oppa), 언니(unni) 같은 우리 단어가 새로 실린 것도 매우 뿌듯한 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005년부터 남북 국어학자들이 함께 '겨레말큰사전'을 만들고 있으며, 지난 3월 가제본을 제작했다.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전 세계에 보여줬듯이, 남북이 같은 말을 사용하고 말이 통한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면서 "한글이 끝내 남북의 마음도 따뜻하게 묶어주리라 믿는다. 누리를 잇는 한글날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