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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BIFF' 배우·감독 이제훈 "죽는 순간까지 연기하고 싶다"

입력 2021-10-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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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 사진=JTBC 엔터뉴스배우 이제훈. 사진=JTBC 엔터뉴스



배우·감독·제작자 이제훈이 "죽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며 연기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고백했다.

이제훈은 7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KNN 시어터에서 진행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에서 부산을 찾은 소감과 연기를 향한 애정, 감독으로서 첫 영화를 공개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소감을 묻자 이제훈은 "항상 부산이 그립고 이맘때쯤 되면 많은 관객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순간을 꿈꿨다"며 "2010년에 '파수꾼'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온 적 있다. 그 전에도 단편영화 상영이나 영화를 보러 온 기억이 있다. 2010년 당시 가슴이 뛰었다. 뉴커런츠 후보에 올라 감독님, 배우들과 시간을 보냈다. 그게 벌써 10년이 넘었다"고 답했다.

특히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제훈에게 잊을 수 없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언프레임드'의 제작자이자, '언프레임드' 속 단편의 감독으로서 영화제를 찾았기 때문. '언프레임드'의 첫 공개를 앞두고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배우 이제훈. 사진=JTBC 엔터뉴스배우 이제훈. 사진=JTBC 엔터뉴스
"영화를 만든다는 작업을 항상 꿈꿔왔다"는 이제훈은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다가, 기획 제작과 동시에 한 단편의 각본과 연출도 맡았다. 감개무량하고 떨린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만나보실 수 있는데, 어리둥절하면서 떨린다. '어떻게 봐주실까'란 마음이 자꾸 든다. 배우로서 영화제에 왔을 때와 완전히 다르다. 흥미로우면서도 나의 민낯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보니, 과연 영화를 보시고 어떤 이야기를 해주실지 혼란스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많은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이제훈은 '언프레임드'에서 '블루 해피니스'라는 제목의 단편을 연출했다. 배우 정해인을 비롯해 젊은 배우들을 캐스팅,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린다.

'블루 해피니스'에 대해 "영화를 보시고 행복에 대해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 행복이라는 단어와 상반된 블루라는 색채를 제목 안에 넣어보고 싶었다. 영화와 어떻게 매칭이 될지 보신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동세대 젊은이를 리얼하게 그린 이유에 대해서는 "그렇게 연출을 하게 되더라"면서 "젊은 세대들이 관심 있어 하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포커스를 맞춰 낱말들을 늘어놓아 봤다. 미래 세대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젊은 배우들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했다.
배우 이제훈. 사진=JTBC 엔터뉴스배우 이제훈. 사진=JTBC 엔터뉴스

제작자와 감독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도, 여전히 배우로서의 자신을 잃지 않았다. 연기를 향해 변함없이 뜨거운 사랑을 고백했다.

이제훈은 "사람들이 신선하게 봐줬으면 했다. 이전의 이미지가 다시 차용되길 원치 않았다. '저런 모습도 있구나. 저런 장르 속에선 저렇구나'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쌓아온 십수 년의 필모그래피를 봤을 때, 결국 같은 사람이 연기한 것이더라. 나도 내가 지나온 작품의 세월을 봤을 때, 저라는 사람이다. 창작자로서 창의적인 모습을 원하고, 새로운 것이 보였을 때의 만족감을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는 연기가 숙제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에 미친 듯이 공부하고 탐구했다. 하지만 점차 틀에 갇힌 내 모습을 부셔가면서확장한 것 같다. 그래서 배우로서의 영역을 넘어 영화를 만드는 것에 도전하게 된 것 같다"며 "'즐기는 자는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지 않나. 그것에 대한 평가는 내가 감당해야 하는 일이지만, 그래도 (연기는) 그만두고 싶지 않다. 한 사람의 관객이라도 절 봐주신다면 죽는 순간까지 연기하고 싶다"고 말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배우 이제훈. 사진=JTBC 엔터뉴스배우 이제훈. 사진=JTBC 엔터뉴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70개국 223편의 영화가 초청돼 상영된다. 개막작은 배우 최민식·박해일이 출연하는 임상수 감독의 신작 '행복의 나라'로다. 폐막작은 홍콩의 전설적 스타 매염방의 일대기를 담은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 선정됐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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