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가 고발장을 써서 보내줄 거다" 녹취록에 나온다는 김웅 의원의 이 말은 그동안 스스로 해왔던 주장과 배치됩니다. 김 의원은 '기억이 없다'고도 말해왔는데, 오늘(7일)의 입장은 뭘까요. 거짓으로 해명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특별한 입장을 낼 게 없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가 고발장을 작성해 주겠다' 여기서 '우리'라 하면 대검과 연결돼 있겠죠. '대검에 얘기를 해놓았다' 기본적으로 대검과 조직적인 기획을 함께했다는 증거입니다.]
야당은 녹취록에 담긴 걸로 파악된 내용들이 새로울 게 없다고 받아쳤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당인으로서 정체성도 있고 전직 검사로서 정체성도 있기 때문에 '우리'라는 표현은 상당히 중의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건 초기부터 있던 의심이기 때문에…]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지난 9월 8일) : 해당 고발장은 제가 작성한 것이 아님을 명백히 밝힙니다. 본건 고발장 등을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고 이를 확인할 방법도 없습니다.]
만약 고발장을 제보받았다 하더라도, 공익제보를 당에 전달했을 뿐이라고도 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지난 9월 8일) : 선거운동에 집중하느라 저에게 제보되는 많은 자료에 대해 검토할 시간적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복구된 조성은 씨와의 통화 녹취록에는 그간 김 의원 주장과는 다른 부분들이 있습니다.
김 의원은 조씨와 통화에서 "우리가 고발장을 써서 보내줄거다"라고 말한 걸로 파악되는데 고발장을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고, 제대로 살펴보지도 못했다는 기자회견 주장과 배치됩니다.
7분 가량의 통화 파일 2개 속엔 김 의원이 대검에 고발을 하고, 자신은 빠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하는 등 구체적인 방법까지 언급된 걸로 파악됩니다.
김 의원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낼 게 없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