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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원주민들 "이재명 변호사, 민영개발 옹호했다"

입력 2021-10-0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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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직 성남시 고위 간부의 업무 수첩에 적힌 '대장동 민영 검토'라는 대목을 확인하기 위해서 원주민들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대장동 원주민들은 당시 성남시장 선거를 준비하던 이재명 변호사가 '민영 개발'을 주장하고 옹호했다고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고승혁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원주민들이 이재명 변호사를 처음 만난 건 2008년 즈음입니다.

당시 원주민들은 LH가 하는 공영개발 대신 민영개발을 추진 중이었습니다.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친분이 있던 이 지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A씨/대장동 원주민 : 30년 전부터 이재명 시장이 대장동 사람들이랑도 가까워요. 제2의 고향이라고…]

설명을 들은 이 지사는 민영 개발을 지지했다는 게 원주민들의 주장입니다.

[B씨/대장동 원주민 : 이렇게 민간개발을 하려고 한다 그랬더니 (이재명 변호사가) 대장동은 그렇게 해야 살아날 수 있다. 대장동은 그렇게 해야 살아날 수 있다.]

원주민과 개발업체 관계자 모두 민간 개발 촉구 집회에서 이 지사가 연설했다고 전했습니다.

[B씨/대장동 원주민 : 공영개발 안 된다고 대장동 민간개발해야 한다고 옹호를 해줬어요.]

[A씨/당시 개발업체 관계자 : 주민들이 하는 제안사업으로 받아들여져야 된다고 강력하게 호소를 해주는 거예요. 그러고 박수받고.]

그런데 이 지사는 최근 대장동은 공공 개발을 염두에 뒀단 취지의 주장을 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지난 1일) : 공공개발을 막은 국민의힘이 공공개발을 추진한 저를 두고 왜 공공개발 못 했냐…]

[이재명/경기지사 (지난 3일) : 제가 시장에 당선된 후 공공개발을 해가지고 개발 이익 100% 환수하겠다고 했더니…]

그러나 이 지사는 성남시장 후보 시절 걸었던 10대 공약에 대장동을 비롯한 도시 개발을 '민영 개발 우선'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성남시 주도'라는 문구도 함께였습니다.

이 지사 측은 '민관 합동 사업'을 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민영개발을 지지했다"는 원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대장동 주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갈까 봐 걱정을 나타낸 것"이라며 "이 지사는 순수 민간 개발은 검토한 적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PD : 라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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