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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밴드2' 우승자 크랙실버 "헤비메탈 한계 극복하고 싶었다"

입력 2021-10-06 16:46 수정 2021-10-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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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랙샷' '크랙샷'
밴드 크랙실버(빈센트, 윌리K, 대니리, 싸이언, 오은철)가 새로운 음악 여정을 시작한다.

4일 방송된 JTBC '슈퍼밴드2'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크랙실버가 6일 '슈퍼밴드2'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우승 후 이틀이 지났지만 여전히 떨리고 흥분된 감정이 얼굴에 묻어났다. 약 10년간 묵묵히 음악 외길을 걸어온 크랙실버가 '슈퍼밴드2'로 인정받고 새 출발을 하기 전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차 있는 모습이었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헤비메탈 사운드를 고집한 크랙실버는 매 무대 기대를 뛰어넘는 파격 무대로 '슈퍼밴드2'의 성공을 견인했다. 클래식 건반인 오은철이 합류하기 전 크랙샷은 오랜 경력에도 불구하고 날것의 무대를 보여줬다. 가공되지 않고, 절제되지 않은 그들의 에너지는 윤종신, 유희열, 이상순, 윤상, CL 등 프로듀서 전원을 감동시키며 극찬을 이끌어냈다.

첫 등장을 알린 자작곡 'Follow me'부터 진주의 '난 괜찮아', 김현철의 '달의 몰락'까지 R&B든 발라드든 어떤 곡이든 헤비메탈로 깜짝 변신시켜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함을 줬다. 건반 오은철이 합류한 후 크랙실버는 헤비메탈에 클래식을 접목시킨 '심포니 메탈'을 탄생, 오디션 프그램에서는 전에 없던 무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특히, 브리트리 스피어스의 'Oops! I Did It Again'을 마치 뮤지컬의 한 장면처럼 편곡한 무대는 단숨에 100만 뷰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우승한 소감이 궁금하다.
윌리K "'슈퍼밴드2'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크랙실버라는 새로운 밴드가 탄생했고 결국 기적을 이뤄냈다. 응원해 주신 팬 분들과시청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랜 시간 헤비메탈 음악을 해 오면서 우리의 스타일이 정녕 맞는 길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우승을 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멋진 음악과 끝내주는 연주 앞으로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
오은철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밴드의 소중함을 얻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수확이었다"

 
'크랙샷' '크랙샷'

-지난 4일 여정이 끝났다. 이틀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보내고 있나.
윌리K "너무 많은 사람에게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저 또한 그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느라 맘 편히 쉬지는 못하고 있지만,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시간을 겪고 있는 것 같다. 감사하다"

-최종 우승자로 호명됐을 때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으데 어땠는지.
빈센트 "밴드 음악의 매력을 많은 분께서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그간 록 밴드의 문제들도 있었고, 그런 것들을 우리가 어떻게든 해결해 보고 싶었다. 우리를 비롯해서 나머지 참가자 밴드들도 열정 가득히 최선을 다한 것 같다. 여러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우승은 우리가 했지만 참가자들 모두가 우승자라고 생각한다."
 
'크랙샷' '크랙샷'

-결승전 때 준비한 비장의 무기가 있었나.
윌리K "우리가 대중들에게 처음 선보였던 '난 괜찮아' 느낌을 내보고 싶었다. 당시에는 그렇게 많은 분이 우리 무대를 좋아해 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그때의 느낌을 살려 초심으로 마지막 무대를 꾸며보고 싶었다"

-기억에 남는 프로듀서 평가가 있나.
싸이언 "CL 프로듀서가 했던 '롱 리브 크랙실버'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자신감을 크게 받았고,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 순위 발표 때도 떨리지 않았다."

-프로듀서의 무대를 꾸민다면 어떤 곡을 해보고 싶나.
오은철 "윤종신의 '좋니'를 크랙실버만의 스타일로 꾸며보고 싶다. 록 발라드에 '심포니 메탈'의 색깔을 더했을 때 어떨지 개인적으로 궁금하다."
 
'크랙샷' '크랙샷'

-오은철을 영입하고 오래 유지해 오던 밴드 구성원이 달라졌다. 감회가 어떤가.
윌리K "크랙샷은 8년 정도 활동했다. 오은철이라는 뮤지션 단 한명이 추가됐을 뿐이지만, 상상 이상으로 베리에이션이 넓어졌다. 오은철은 우리에게 천군만마 같은 존재다. 플러스 원이 아니라 플러스 천, 만이다."
빈센트 "예전부터 만약 우리에게 한 명을 영입한다면 누가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오은철 예선 공연부터 여러 무대를 보니까 왠지 날뛰고 싶은데 감정을 절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3라운드 때 용기 내서 영입을 제안했고, 성사됐다. 1라운드 때와 3라운드 때의 오은철을 보시면 알 거다. 완전히 다른 놈이다."
오은철 "내 안에 있는 욕망을 보셨다고 말했는데, 정확하다. 오래 전부터 밴드를 해보고 싶었다. 크랙실버를 결성하고 내 안에 있던 열망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제 막 새로운 음악 여정이 시작됐다. 인지도도 높아졌고, 팬들도 많이 생겼는데 앞으로 어떤 음악, 어떤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가.
윌리K "우리에겐 마에스트로 오은철이 있다. 밴드가 보여줄 수 있는 와일드한 매력에 클래식만의 우아한 사운드를 접목시켜 보고 싶다. 록 음악의 때리는 에너지뿐만 아니라 웅장하게 펼쳐지는 클래식의 매력까지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빈센트 "윌리K가 음악적인 면을 얘기했다면, 난 대중성과 접근성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다. 더 많은 사람에게 어필이 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코로나 블루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우리로 하여금 조금이라도 힘이 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겠다."
 
'크랙샷' '크랙샷'

-앞으로 방송 섭외도 이어질 텐데,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나.
빈센트 "우리가 지금은 진지하고 다큐 같은 분위기를 풍기긴 하는데, 긴장해서 그렇다. 긴장이 풀리면 우리 멤버들만큼 재밌는 애들도 없다. 록밴드가 예능에 욕심내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솔지기히 예능에 욕심이 난다. '아는 형님'에 섭외해주시면 패거리로 몰려가서 아주 점령을 해버리겠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윌리K "늘 응원해주는 우리 팬 크랙커스 너무 고맙다. 또 '슈퍼밴드2'에 참가했던 모든 분들은 밴드 음악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온 사람들이다. 우승은 우리가 차지했지만 모두가 우승자다. 많은 분께서 밴드 음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셔서 훌륭한 밴드가 많이 탄생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됐으면 좋겠다. 아직도 밴드들이 설 수 있는 무대들이 많지 않다. '슈퍼밴드2'를 통해서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앞장서서 열심히 하겠다."
대니리 "우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 때문에 가능했던 우승이다. 그리고 할 말이 많지만 윌리K가 다 해줬다. 우리 말고도 멋있고, 음악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 밴드 음악에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

빈센트 "시청자 분들과 팬 분들 당연히 감사하다. 우린 아직 갈 길도 멀었고 부족한 밴드다. 그럼에도 인정해 주시고 제2의 슈퍼밴드로 탄생시켜줘서 감사하다. 밴드라는 단어는 단순히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란 뜻을 넘어서 공동체 생활을 함께 하는 집단을 의미하기도 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밴드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싸이언 "크랙샷이 다섯 명 크랙실버로 새롭게 태어났다. 새로운 역사는 우리만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그만큼 우리도 누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오은철 "많은 응원과 박수 감사드린다. 아직도 보여드릴 게 많다. 더 좋은 무대, 공연, 음악, 퍼포먼스, 쇼로 큰 사랑에 보답하겠다."

박상우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woo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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