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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오늘 개막…송중기·봉준호·레오스 카락스 뜬다

입력 2021-10-06 08:22 수정 2021-10-0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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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6일) 막을 올린다. 국내외 영화계 스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확정하고, 많은 상영작이 매진되며 열흘간 펼쳐질 화려한 축제를 예고하고 있다.

스물여섯 번째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팬데믹으로 정상 개최가 어려웠던 지난해의 아쉬움을 달래듯 다양한 행사와 화제작 상영을 준비해 관객을 맞는다.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해운대와 남포동 등 부산 전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정면 돌파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 스틸.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 스틸.

초청작의 한 회 이상 상영이 어려웠던 지난해와는 달리 예년처럼 모든 선정작을 여러 회 상영한다. 한국 영화 GV(관객과의 대화)도 모두 현장 진행되며, 해외 영화 GV의 경우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영화의전당에 한정됐던 상영관 역시 예년 수준으로 상영관 수를 회복해 관객을 초대한다. 개막식 또한 오프라인에서 관객을 초대해 열린다. '동네방네비프'를 신설해 14개 구·군 마을 공동체에서 영화를 상영, 참여형 시민 축제로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상화를 꾀하지만, 긴장을 풀진 않는다. 초청작을 상영할 때 전체 좌석 수의 50%만을 운영해 거리 두기를 실천한다. 개·폐막식은 영화의전당 유효 좌석의 50%인 1200명만 참석이 가능하다. 또한 개·폐막식에 참석하려면 코로나19 백신 2차 예방접종 완료 후 14일이 지나야 하며,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PCR 음성 확인서를 제시해야 한다. 이 기준은 개·폐막식 참석자 외 모든 스태프와 게스트, 취재진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스태프는 영화제 기간 중 2번 이상 코로나19 검사에 응해야 하며, 일반 관객은 발열 체크와 전자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만 극장에 입장할 수 있다.

부산에서만 볼 수 있다…뜨거운 화제작
 
영화 '언프레임드'·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스틸. 영화 '언프레임드'·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스틸.

개막작은 최민식·박해일이 주연을 맡고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행복의 나라로'다. 제73회 칸 영화제 '2020 오피셜 셀렉션'에 선정된 바 있는 이 영화는 시간이 없는 탈옥수와 돈이 없는 환자의 동행을 그린 유쾌하고 서정적인 로드 무비다. 배우 이제훈·박정민·손석구·최희서의 감독 데뷔작도 부산에서 첫선을 보인다. 단편 영화 프로젝트 '언프레임드'다. 네 배우 겸 감독이 그리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일찌감치 시네필들을 부산으로 부르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런데도 여전히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당신얼굴 앞에서'는 '아이콘' 섹션을 통해 국내에 첫 공개 된다. 제74회 칸 영화제에 초청된 이 영화는 홍 감독이 제작·각본·감독뿐 아니라 촬영·편집·음악까지 맡았으며, 연인인 배우 김민희가 제작실장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작품이다. '지옥(연상호 감독)'·'마이 네임(김진민 감독)' 등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리즈를 이번 영화제를 통해서만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영화만큼이나 귀중한 외화도 놓칠 수 없다. 프랑스의 거장 레오스카락스 감독의 신작 '아네트',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쓸고 있는 일본 감독 하마구치류스케의 '드라미브마이 카'와 '우연과 상상'을 국내 개봉 시기보다 먼저 부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프렌치 디스패치',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쥘리아튀크르노 감독의 '티탄', 그리고 폐막작으로 선정된 렁록만 감독의 전기 영화 '매염방'도 빼놓을 수 없는 화제작이다. 배우 전종서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 유연석이 출연하는 프랑스 영화 '고요한 아침(드니 데르쿠르 감독)' 또한 영화제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에 뜨는 별들

스타들의 등장이 오랜만에 부산을 들썩이게 할 전망이다.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최대 영화 축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다양한 영화계 스타들이 참석을 확정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확정한 배우 송중기·박소담·엄정화·조진웅·이제훈·한예리·변요한·전종서. 사진=하이스토리 디앤씨·아티스트컴퍼니·사람엔터테인먼트·컴퍼니온·마이컴퍼니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확정한 배우 송중기·박소담·엄정화·조진웅·이제훈·한예리·변요한·전종서. 사진=하이스토리 디앤씨·아티스트컴퍼니·사람엔터테인먼트·컴퍼니온·마이컴퍼니
개막식에서는 송중기와 박소담이 MC로 활약한다.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의 배우 최민식·박해일 등도 올해 영화제의 초반 흥행을 책임질 예정이다. 송중기를 비롯한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의 주역들과 '언프레임드'의 감독 이제훈·박정민·손석구·최희서가 참석을 확정했고, '지옥'의 유아인, '싱크홀'의 이광수과 김성균도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엄정화·조진웅·한예리·전여빈·전종서 등은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 행사를 통해 보다 관객과 보다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계획이며, 오랜만에 '내 아내의 모든 것' 상영 행사에 민규동 감독과 함께 참석하는 류승룡의 활약이 눈여겨볼 만하다.

 
봉준호 감독. 사진=칸 영화제 공식 SNS봉준호 감독. 사진=칸 영화제 공식 SNS
명 감독들과 가깝게 대화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리는 하마구치류스케 감독과의 '스페셜 대담' 행사에 참석한다. 소문난 입담의 봉 감독이 자신의 작품이 아닌 하마구치류스케 감독의 영화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제 기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리는 아시아 콘텐트&필름마켓에서 급변하는 산업 환경과 코로나19팬데믹 극복 방안에 관한 비전을 공유하며, 커뮤니티비프리퀘스트시네마 '금자씨로 보는 광기의 형상' 행사를 통해 관객과 이야기를 나눈다. 팬데믹 속 어렵게 내한을 결정한 레오스카락스 감독은 마스터 클래스 '레오스카락스, 그는 영화다'에 참석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이번 마스터 클래스는 감독의 독창적인 영화 세계를 탐구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영화인들과 부산국제영화제 관객이 세계적인 거장과 직접 눈을 맞추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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