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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3년 만에 국감 출석…"죄송" 되풀이

입력 2021-10-0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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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플랫폼 공룡'의 시장 장악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골목상권까지 잠식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3년 만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의장은 죄송하다면서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사업에는 절대로 진출하지 않고 반드시 철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3시 일반 증인을 대상으로 한 국감이 속개되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증인 선서를 했습니다.

3년 만에 나온 국감, 김 의장에겐 의원들의 질책이 집중됐습니다.

택시 업계와 갈등을 빚은 카카오모빌리티엔 집중 포화가 이어졌습니다.

[민병덕/더불어민주당 의원 : 상장을 위한 외형 부풀리기라는 의심이 있습니다. 상생안에 대해서 왜 가맹택시랑만 하고 일반택시는 안 하냐…]

김 의장이 지분 100%를 가진 지주회사격인 케이큐브홀딩스에 대해서도 질책이 이어졌습니다.

[윤창현/국민의힘 의원 : 선물·옵션 투자를 해서 8억씩 이익을 내고… 감사보고서를 보니까 오너들 가족끼리 돈놀이하는 놀이터 같아요.]

[윤관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속 적자가 발생한 회사에서 (김 의장 동생이) 14억이라는 퇴직금을 받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적절합니까?]

[김범수/카카오 의장 : 제가 생각해도 (동생의) 퇴직급여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문어발식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김 의장은 잠시 말을 잊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구글, 페이스북, 애플에서 미용실, 네일숍, 영어교육, 꽃 배달, 실내골프연습장 사업 부문에 투자하고 기술혁신이란 미명하에 문어발식으로 확장하고 있습니까?]

김 의장은 반복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김범수/카카오 의장 : 택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입장에서, 어떤 식으로든 수익 구조가 윈윈하는 구조로 짜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시정 방안이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케이큐브홀딩스에 대해선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고,

[김범수/카카오 의장 : 의원님 지적대로 제가 미처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가족 회사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 전환하고 그 일정을 앞당겨 진행하겠습니다.]

앞으로 골목상권엔 진출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김범수/카카오 의장 : 골목상권을 절대로 침해하거나 진출하지 않을 거고요. 만약 그 부분에 관여됐다면 반드시 철수하겠습니다. 오히려 골목상권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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