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흥민 선수하면 빠르게 달리고 또 시원하게 골을 넣는 모습이 떠오르죠. 그런데 토트넘의 손흥민을 놓고 잉글랜드에선 공격을 만드는 '크리에이터'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런 칭찬을 부른 손흥민의 활약들을 문상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수비수 시선을 모아놓고 동료를 향해 찔러준 패스와 순간 속도를 올려 상대 수비를 혼란에 빠뜨렸던 손흥민의 재치.
애스턴빌라전에서 손흥민이 빛난 건, 이 순간뿐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잉글랜드 축구는 골로 연결되지 않았어도 이런 장면들을 눈여겨봤습니다.
상대 선수들의 압박을 끊임없이 이겨내고 멈출 듯하더니 갑자기 뒤돌면서 상대 수비를 넘어뜨린 모습.
수비수 둘 사이로 묘기처럼 공을 보내고 악착같이 공을 지켜 상대 파울을 유도하는 장면은 축구인들 감탄사를 불렀습니다.
[저메인 지너스/축구 해설가 : 오늘 같으면 아무도 손흥민을 멈춰 세울 수 없죠. 그는 크리에이터(창조자)에요.]
경기마다 엄청난 질주가 눈에 띄어 손흥민은 늘 빠른 축구로 기억되지만, 최근 손흥민은 섬세하게 공을 다루고, 지켜내면서 한층 더 노련하고, 영리한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대표팀에서도 이런 모습들은 종종 눈에 띄는데, 팬들은 이런 창의적인 움직임이 골로 연결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특히 촘촘하게 수비할 시리아를 상대로 또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이란 원정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상대 허를 찌르는 손흥민의 재치가 필요합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 경기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5일) 손흥민까지 합류하며 모두 모인 우리 대표팀은 모레 시리아를 상대한 뒤 12일엔 이란과 원정 경기를 치릅니다.
1승 1무로 지금은 조 2위지만, 두 팀을 모두 이기면 조 1위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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