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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NL, 대통령 얼굴 바꿔 새 출발…새 '바이든'은 누구?

입력 2021-10-05 18:00 수정 2021-10-05 18:12

후보 시절 바이든 연기한 짐 캐리
당선 뒤 "내 임기는 6주" 자진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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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시절 바이든 연기한 짐 캐리
당선 뒤 "내 임기는 6주" 자진하차

미국 NBC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인 SNL(Saturday Night Live)의 새로운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방영 중인 리부트 'SNL코리아'의 원조 프로그램이죠. 현지시간 2일 밤, 미국 방송 전파를 탄 새 시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건 새로운 바이든의 등장이었습니다. 누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연기할 것인가, 이것이 최대 관심사였는데요. 어느 나라나 정치 풍자에는 대통령이 빠지지 않습니다.

지난해 10월 미국 NBC방송의 SNL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토론회를 패러디했다. 왼쪽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맡은 알렉 볼드윈, 오른쪽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연기하고 있는 짐 캐리.〈사진=유튜브 미국 SNL〉지난해 10월 미국 NBC방송의 SNL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토론회를 패러디했다. 왼쪽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맡은 알렉 볼드윈, 오른쪽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연기하고 있는 짐 캐리.〈사진=유튜브 미국 SNL〉

■ 42년 전통 프로그램트럼프 때 최고 인기

42년 전통의 '미국 SNL'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에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경선 후보일 때부터 패러디를 시작해 트럼프 임기 첫해에 SNL은 최고 시청률(7.2%)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의 '닮은꼴'로 열연한 배우 알렉 볼드윈 역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볼드윈은 2017년 '방송계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코미디 부문 남우 조연상을 받았는데요, 수상 당시 "트럼프 대통령님, 당신의 에미상입니다"라는 소감으로 박수를 받았습니다.

사실 조 바이든이 대통령 선거 후보이던 시절, 그를 연기한 배우가 있었습니다. 알렉 볼드윈만큼이나 유명한 짐 캐리입니다. 하지만 캐리는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된 뒤 "자신의 임기는 6주"라며 SNL 프로그램을 떠났습니다. 이후 알렉스 모팻이란 배우가 바이든 역할을 이어받았지만 반응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SNL이 일부러 바이든 대통령에게 '약한 펀치'를 날린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죠.

'미국 SNL'의 새 시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연기한 배우 제임스 오스틴 존슨(왼쪽)과 그의 평소 모습.〈사진=트위터〉 '미국 SNL'의 새 시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연기한 배우 제임스 오스틴 존슨(왼쪽)과 그의 평소 모습.〈사진=트위터〉

■ '새 바이든'엔 신인배우 제임스 오스틴

새 '바이든'은 제임스 오스틴이라는 이름의 신인 배우입니다. 올해 32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흉내 낸 비디오로 유명해졌습니다. 첫 SNL 방송에서 그의 활약을 좀 볼까요.

"브로드웨이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정말 신나죠? 탈레반도 돌아왔어요. 그러니까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거예요." (지난 8월 말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뒤 탈레반이 재집권한 상황을 풍자하며)

"모든 사람이 드론 공격을 두고 저를 비판합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에서 말하자면 이번 여름 내내 저는 계단에서 한 번도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바이든 대통령이 전용기 계단을 올라다가 세 차례나 발을 헛디뎌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일을 풍자하며)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최악의 바이든 연기"라는 비판도 있고, "전임보다 낫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미국 연예매체 'TV line'이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23%가 오스틴이 바이든 연기를 "잘한다", 55% 정도가 "괜찮다. 평균 이상이다"라고 응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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