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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이하늬·영화 변요한·OTT 정호연, 1위 휩쓴 사람엔터 호재

입력 2021-10-05 18:00 수정 2021-10-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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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이하늬·영화 변요한·OTT 정호연, 1위 휩쓴 사람엔터 호재
콘텐트 1위 싹쓸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배우들이 각 분야 흥행 최정상의 중심에 섰다.

금토드라마 시청률 1위 SBS '원 더 우먼(One the Woman)' 이하늬, 추석시즌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린 영화 '보이스' 변요한, 국내를 넘어 글로벌 83개국 1위를 차지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정호연의 공통점은 바로 사람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라는 것. 화제성과 인기를 모두 잡으며 TV와 영화, OTT까지 전 플랫폼 1위 배우를 보유하게 된 사람엔터테인먼트의 기세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지난 달 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원 더 우먼'은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 체인지가 된 후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불량지수 100% 여검사의 더블라이프 코믹버스터 드라마다. 동기간 쏟아진 신작들 사이에서도 1위 시청률을 선점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낸 '원 더 우먼'은 지난 4회 최고 시청률이 18.6%까지 치솟으면서 토요 드라마는 물론 주간 전체 미니시리즈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입소문과 함께 고정 시청층을 잡았고, 6회까지 두 자리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달 15일 개봉한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전직 형사 출신 피해자가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범죄액션 영화다.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로 직행한 '보이스'는 29일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개봉하기 전까지 14일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 속 추석시즌 극장가의 숨통을 트인 것은 물론, 올해 개봉한 국내 영화 중 4번째로 누적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글로벌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의 기록은 가히 역사적이다. 지난 달 17일 공개 후 콘텐트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기준 넷플릭스 전 세계 톱(TOP)10 TV 프로그램에서 12일째 1위를 지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은 830점 만점의 랭킹 포인트에서 최고 829점을 획득하는가 하면, 동기간 82개국 1위, 전체 상영기간 83개국 1위를 올킬하면서 대한민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최초이자 넷플릭스 작품 최초의 기록을 썼다.

각 작품을 이끈 이하늬, 변요한, 정호연은 단순 출연 배우가 아니라 사실상 원톱 주인공, 혹은 눈에 띄는 캐릭터로 흥행에 혁혁한 공을 세운 케이스라 의미를 더한다. 배우의 본업 능력치를 바탕으로 흥미로운 작품의 조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작품과 배우가 모두 빛나는 윈윈효과를 일으켰다. 믿고보는 연기에 작품을 보는 눈까지 또 한번 증명한 셈. 필드에 나서는 것은 배우들이지만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만드는 기회를 마련하고, 필요한 방향성과 이미지에 따른 최종 선택을 함께 고심하고 서포트하는 소속사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이하늬는 '원 더 우먼'에서 할 말은 다 하고 사는 비리 검사 조연주 역과 비운의 재벌가 며느리 강미나 역으로 생애 첫 1인 2역에 도전했다. '원맨쇼 활약'이라는 극찬 속 배우 이하늬의 힘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보이스' 변요한 역시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을 대표해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모범 연기의 정석을 담아냈다. '오징어 게임' 정호연은 탈북자 강새벽으로 분해 모델 출신으로 첫 작품임에도 개성 넘치는 연기와 강렬한 이미지를 단번에 각인, 최고 수혜자로 급부상했다.

한꺼번에 정점을 찍어 더욱 돋보이고 있지만, 사람엔터 배우들의 호재는 올 초부터 남달랐다. 특히 상·하반기 배우들의 글로벌 성과가 유의미한 결과를 자랑하게 만든다. 시발점엔 '기생충'에 이어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 입성하며 해외 영화계를 또 한번 놀라게 한 '미나리'의 한예리가 있었다. 뒤를 이어 '오징어 게임' 정호연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1330만 명을 찍으며 이성경, 송혜교를 넘어 국내 여배우 SNS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1위에 등극, 주목할만한 차세대 여배우로 급부상하면서 사람엔터의 새로운 복덩이가 됐다.

특히 사람엔터는 자체적으로 오랜시간 공들여 제작과 글로벌 도약에도 관심을 보이면서 이하늬와 한예리는 일찌감치 해외 에이전시와 계약을 체결했고, 영국 마이크 피기스(Mike Figgis) 감독과 협업한 옴니버스 프로젝트 '셰임(SHAME)', 스타트렉 시리즈 작가 조 메노스키(Joe Menosky)와 함께한 '킹 세종 더 그레이트(King Sejong The Great)'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도전하는 족족 선물 같은 성과가 전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어떤 프로젝트, 어떤 배우가 어떤 방식으로 주목받을지 흥미로움이 크다.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몸 담고 있는 알짜배기 소속사에서 최근 몇 년간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성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사람엔터는 경험에 힘입은 매니지먼트 능력을 자랑하며 매력있는 아티스트 영입에도 힘을 쏟았다. '킹덤' 김성규, '스위트홈' 박규영을 대세 반열에 올리면서 박규영은 '달리와 감자탕'으로 주연작을 꿰찼고, 김성규는 쿠팡플레이 첫 드라마 '어느 날'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소녀시대 수영은 배우 최수영으로 안정감 있게 자리매김, '홍천기' 공명, '며느라기' '달리와 감자탕' 권율도 쉼없는 열일을 이어가고 있다.

사람엔터 터줏대감 조진웅은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국민특사로 참여하는 등 굵직한 정부 행사에서 진정성과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고, 엄정화는 사람엔터에 새 둥지를 틀고 분위기를 환기, '놀면 뭐하니?' '온앤오프' 등 예능 활동 지분을 조금 더 높이는가 하면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짐페이스(JIMFFACE)로 선정돼 배우로서 영역도 놓치지 않았다. 두 배우는 오는 6일 개막하는 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나란히 위촉돼 영화인으로 힘을 보탠다.

누구 하나만 열정 넘치고, 누구 하나만 잘한다고 무조건 성공이 담보되지는 않는다. 손 발이 잘 맞아야 결과도 좋기 마련이다. 맡은 바 최선의 노력으로 역대급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는 사람엔터와 아티스트들의 거침없는 행보가 어디까지 터질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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