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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경기에서 챙긴 14승…류현진의 다사다난했던 2021시즌

입력 2021-10-04 15:28

개인 최다승 타이로 '명예 회복'…토론토는 가을야구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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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다승 타이로 '명예 회복'…토론토는 가을야구 좌절

볼티모어 올리온스전 선발등판한 류현진 (사진=연합뉴스)볼티모어 올리온스전 선발등판한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1시즌이 끝났습니다. 시즌 최종전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했습니다. 공 77개를 던지면서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으로 토론토의 12-4 대승을 끌어냈습니다. 개인 커리어에선 시즌 14승을 올렸습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거둔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입니다. 지난 2013년과 2014년, 2019년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하지만 류현진의 올 시즌은 유독 들쑥날쑥했습니다. 잘 던지는 날엔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무실점 피칭'도 했지만 좋지 않은 날엔 끝 모를 정도로 무너졌습니다. 기복은 경기를 거듭해서 치를수록 심해졌습니다. 시즌 후반기인 9월 4경기 중 직전 3경기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습니다.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자신 있는 무기인 체인지업을 던졌을 때 지난해엔 피안타율이 0.185에 그쳤지만 올 시즌엔 0.262까지 올랐습니다. 그래서일까, 평균 자책점은 4.37. 커리어 최초로 4점대 평균 자책점을 떠안았습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들어온 뒤 처음으로 10패, 두 자릿수 패배란 낯선 수치도 봐야 했습니다.

그래서 가을야구 티켓을 위한 팀의 여정에 큰 보탬이 되어주지 못했습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하면서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토론토는 최종전에서 홈런 4개를 포함해 12점을 몰아쳐 12-4 대승을 거뒀지만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한 경기 앞서고 있던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이 져야 와일드카드 진출을 노릴 수 있었지만 두 팀 모두 승리를 챙기며 토론토 대신 가을야구에 나섭니다.

류현진의 가을야구를 못 보는 건 4년 만입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진 매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습니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류현진이 살아난 건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합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9km까지 올랐고 체인지업도 살아나면서 모두 헛스윙 12개를 끌어냈습니다. 상대 타자의 타구에 허벅지를 맞고도 개의치 않고 곧바로 투구를 이어간 투지도 돋보였습니다. 가을야구를 성취하진 못했지만 “훌륭한 류(vintage RYU)”란 몬토요 감독의 칭찬도 끌어냈습니다. 시즌을 마친 류현진은 조만간 귀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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