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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정 "'싱어게인'은 기회, 만능 보컬 인정받아 기쁘죠"

입력 2021-10-04 12:18 수정 2021-10-0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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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소정
"소정 님이 '싱어게인' 지원자 다 통틀어서 진짜 여기부터 여기까지의(다양한) 음악을 다 하실 수 있는 그런 분이라고 애초에 생각하고 있었다." (이승윤)
"무대 하는 누나를 모니터로 봤을 때 표정이나 제스처, 무대 표현 등에 매료됐다."(이무진)

우승자 이승윤도 놀랐고 톱3 이무진도 반했다. 소정의 진가가 JTBC '싱어게인'을 만난 후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경연에서 발라드, 댄스, 재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선곡했던 그는 "보여줄 기회였다"며 준비된 자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소정은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와 전속계약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활동을 넓힌다. 꾸준한 신곡 발매와 함께 예능부터 뮤지컬까지 재미있는 도전을 예고했다.

-최근 낸 '너와 나는 이제 남이니까'는 어떤 노래인가.
"처음에 '우린 어쩜 이렇게 잘 맞을까' 하며 천생연분이라는 의미부여를 하는데 사실은 서로가 맞추면서 참는 거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원래 다른 사람이었음을 알게 되는, 결국 다름을 인정하고 놓아주는 노래다. 부르기엔 너무 어렵다. 노래가 어렵다고 느껴진 것은 거의 처음이다. 부르다가 쓰러지겠구나 싶을 정도로 고음도 많고 감정선도 힘들다."
 
소정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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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의 조언이 있었나.
"내 스타일이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하면 잘 못 한다. 작곡해 주신 분과 예전에 작업한 적이 있어서 내 스타일을 잘 아시고 내게 전적으로 맡겼다. 하고 싶은 대로 불러보라고 하셨다."

-노래방에서 부를 때 짚어줄 포인트가 있다면.
"힘을 비축해야 한다. 브릿지에 내 성대가, 내 심장이 버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올라가니 계산을 잘해서 끌고 가야 한다."

-2월에도 이별노래를 냈는데 차이점은.
"이전에 낸 '함께 했는데 이별은 나 혼자인 거야'는 같이 사랑했는데 왜 나만 힘들까 하는 노래인데 '너와 나는 이제 남이니까'는 처연한 느낌이다. 감정 표현할 때도 내려놓으려고 한다. 조금 더 성숙한 감정을 담았다."

-'싱어게인'에 함께 나온 김준휘, 정홍일 등과 비슷한 시기 신곡을 냈다.
"홍일 오빠랑 라디오도 스케줄도 겹쳤다. 오빠랑 비슷한 시기에 컴백해서 정말 좋다. 경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스타일도 다르고 해서 들어주시는 분들이 다를 것 같다. 비슷한 시기에 의지할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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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일이 연예계 선배인 본인을 의지하진 않나.
"사석에서 가끔 '소정아, 이건 어떻게 하는 거니? 힘들다'라고 고민도 털어놓으신다. 선배로서의 조언은 '밥값을 아끼고 바쁠 때 바짝 움직여라'."

-코로나로 많이 하진 못했지만 오랜만에 '싱어게인' 콘서트로 관객을 만난 소감은.
"전국투어 취소는 정말 아쉬웠다. 그래도 오랜만에 세 곳에서 공연을 가졌다. 콘서트는 가수로서 기를 받는 자리다. 관객과 바라보고 노래하니까 정말 좋았다. 노래 끝나고 눈이 마주쳤을 때 관객이 감동하는 모습에 희열이 있는데. 오랜만에 그 에너지를 얻었다."

-'싱어게인' 출연 이후 달라진 점을 느끼는지.
"데뷔 전에 '보이스 코리아'에 나갔을 땐 알앤비 소울 위주로만 했다. 그러다 갑자기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면서 음악적 고민이 컸다. 재즈를 해왔는데 갑자기 아이돌 댄스 음악을 하려니 내 보컬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K팝이 하기 싫은 게 아니라 내가 장르 소화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해결방안으로 '다 잘하자'가 됐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습했고 스위치로 모드를 바꾸듯 부를 수 있도록 했다. 그때 연습했던 것들을 '싱어게인'에서 다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뻤다. 원 없이 했고 그러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인기 있는 사람들만 갈 수 있다는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한 것도 정말 크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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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예비 참가자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얼마 전에도 연락을 받았다. 동료가 나간다고 하면서 선곡에 대해 물어보더라. 그냥 가장 잘하는 것을 하라고 했다. 솔직히 잘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그냥 머리 쓰지 말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보여주는 방법밖엔 없다.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분야는.
"뮤지컬 배우로서 관심이 많다. '지킬 앤 하이드' 루시 역할이 탐난다. 겉은 화려하지만, 내면에 상처가 있는 캐릭터라서 노래할 때 울부짖듯 한다. 춤도 잘 춰야 하고 입체적 캐릭터라서 잘하고 싶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예능으론 '비긴 어게인' '바라던 바다' '놀라운 토요일'에 나가고 싶다. 음악 예능을 워낙 좋아하고 취미가 요리다."

-요리는 어떤 음식을 잘 하나.
"안 해 본 것 빼고 다 잘한다. 인터뷰 끝나고 '싱어게인'에 같이 나온 (최)예근이가 우리 집에 놀러 오기로 했다. 전에 삼계탕, 김치찜을 해줬는데 너무 좋아해서 종종 놀러 오면 요리해 준다. 얼마 전엔 레이디스코드 멤버들도 다녀갔다. 밥도 먹고 '스트릿 우먼 파이터' 댄스를 열심히 추다 갔다."

-얼마 전엔 '대한외국인' 우승도 차지하지 않았나.
"문제가 꽤 어려웠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우승 특전으로 받은 홍삼정과는 추석 때 부모님께 드렸다. 방송을 보고 홍삼정과의 출처를 확인해달라 했는데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좋아해 주셨다. (이)승윤 오빠가 생일 선물로 보내 준 한우도 함께 들고 가서 가족끼리 잘 나눠 먹었다."

-앨범 형태도 준비하고 있는지.
"정규를 내는 것이 목표다. 신곡을 받고 있고 받아 둔 노래들도 많다. 사실 '너와 나는 이제 남이니까'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올라와 싱글로 발매됐다. 귀에 익고 후렴구가 편안하게 기억되고 그런 점이 끌렸다. 무엇보다 주변 시장조사를 통해 다수결로 결정했기에 받은 노래 중 가장 대중성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일단 이 음원이 잘 됐으면 한다. 싱글이 쌓이고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정규 앨범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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