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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조선 아닌 중앙사람" 영탁·이찬원·동해·은혁, 300회 '아는형님' 찢었다

입력 2021-10-03 09:12 수정 2021-10-0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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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조선 아닌 중앙사람" 영탁·이찬원·동해·은혁, 300회 '아는형님' 찢었다
본업 만점, 예능감도 만점이다. 믿고보는 엔터테이너들이 제대로 뭉쳤다.

2일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서는 트로트가수 영탁·이찬원, 슈퍼주니어 동해·은혁이 전학생이자 축하사절단으로 출격해 300회 특집을 함께 했다. 따로 또 같이 봐도 흠잡을데 없는 케미스트리와 거침없는 입담이 의미있는 특집을 더욱 꽉 채웠다.

시작은 이찬원이 끊었다. 이찬원은 오프닝에서 '아형고 종업식'을 언급하며 "최고 시청률상이라도 받을 줄 알았는데, 후보조차 들지 못했더라"고 토로했다. '미스터트롯' 톱7이 총출동한 '아는형님'은 방송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김희철은 준비된 상장과 상패를 꺼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이수근이 "너희 그땐 조선 사람이었잖아"라고 농을 치자, 이찬원은 "이젠 중앙 사람이다"고 대꾸하며 TV조선과의 계약 종료를 간접 언급, 감탄 터지는 센스를 엿보이게 했다.

영탁과 이찬원, 은혁과 동해는 남다른 우정과 에피소드를 끊임없이 꺼내놓기도 했다.

먼저 영탁과 이찬원은 집 비밀번호도 공유하는 사이라고. 이찬원은 "예전에 영탁이 SNS에 사진을 하나 놀렸는데 배경이 너무 익숙해서 보니까 우리 집이었다. 나는 없었다"고 밝혔다, 영탁은 "그때 정동원과 놀러갔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와 함께 영탁은 "찬원이를 생각하면서 만든 노래가 두 곡 정도 있다. 방송에서 거의 1절까지 다 불러 사람들이 알게 하고 다른 분 노래로 앨범을 내더라"며 장난스런 서운함을 내비치더니 "근데 찬원이 노래가 내가 만든 노래보다 좋다"고 '편의점'을 응원했다.

은혁과 동해는 상반된 스타일이지만 슈퍼주니어 내에서는 유독 친한 동갑내기다. 친구 집을 가볍게 오가는 동해와 달리 자기 공간을 필요로 한다는 은혁은 "해외 투어를 가면 동해가 새벽마다 방 벨을 누르고 다닌다. 집착이 심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데뷔 초에는 동해가 은혁 때문에 많이 울었다는 후문. 은혁은 "스케줄 끝나고 가는 길에 동해가 속 깊은 이야기를 꺼냈다. 나는 남 이야기에 그렇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냥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너는' 이라고 물어보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별로 없는데'라고 했더니 '왜 없냐'면서 새빨간 눈으로 차 문을 박차고 나갔다"고 전했고, 동해는 "목포 친구들끼리는 그런 이야기를 한다. 서울에 올라와 친구는 얘 밖에 없었는데 그러니까 '서울 친구들은 시간이 걸릴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개인적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어머니 건강으로 최근 교외에 집을 지어 이사한 것으로 알려진 은혁은 "어릴 때 집에 화장실도 없었다. 근처 기차역 화장실을 쓰기도 했다. 부모님 집 사드리는 것이 꿈이었는데 2012년도에 처음 사드렸다"고 효자의 면모를 보였다.

이찬원 역시 "어렸을 때 넉넉한 집에서 자라지 못했다. 지금도 나한테는 돈을 안 쓰는데 주변 사람들 선물은 많이 산다. 백화점 실적도 내 걸로 산건 한개도 없다"며 "원래 가수의 꿈을 키웠지만 아버지 반대가 심해 스포츠 아나운서를 생각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영탁은 '찐이야'로 글로벌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 중에 진이 있지 않냐"고 운을 뗀 영탁은 "전세계 아미 분들이 '저 사람은 누군데 자꾸 진을 외칠까'라면서 '찐이야'에 관심을 보이더라. 나를 '진진진맨'이라고 부른다"며 뿌듯해 했다.

가수 뿐만 아니라 연기 욕심도 뽐낸 영탁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니가 왜 거기서 나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주변에 연기하는 친구들이 많다. 박기웅·지승현이 친구다"며 "최근 임창정과 통화를 했다. 임창정처럼 캐릭터 있는 생활연기를 하고 싶다"고 어필했다.

슈퍼주니어와 영탁, 이찬원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사이이기도 했다. 이찬원이 과거 SBS '스타킹'에 신동으로 출연했을 당시 은혁이 패널로 자리한 적이 있다고. 이는 이찬원의 팬인 은혁 모친이 이찬원의 영상을 돌려보다 찾아 낸 에피소드였다.

은혁은 "엄마가 찬원이 찐팬이다. 문자 투표도 하셨다. 엄마한테 영상편지 한 번 띄워달라"고 깜짝 요청, 이찬원은 곧바로 "어머님의 찬또배기 이찬원이다. 항상 건강하세요"라며 진정성 넘치는 영상편지를 남겨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했다.

또한 영탁은 슈퍼주니어 유닛 그룹 중 하나인 슈퍼주니어-Happy의 '파자마 파티' 노래에 가이드와 보컬 디렉팅을 담당한 적이 있다고. 이날 영탁과 이찬원은 슈퍼주니어T '로꾸꺼'를 트로트로, 은혁과 동해는 '찐이야' 창작 안무를 선보여 새 우정을 다지기도 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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