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낮에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피의자를 한 배달원이 몸을 날려 붙잡았습니다.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 시민, 그냥 할 일을 한 거라고 하는데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죠.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가장자리에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쉬고 있는 배달원.
약 50m 뒤에 흰색 승합차가 서 있고, 경찰이 무슨 이유에선지 승합차 운전자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 갑자기 달아나는 이 남성.
오토바이를 지나치던 그 순간, 달아나던 남성을 배달원이 붙잡아 넘어뜨립니다.
다시 달아나보려 하지만, 결국 따라온 배달원과 경찰에게 붙잡히고 맙니다.
사실 달아난 남성은 무면허로 운전을 하던 불법체류자였습니다.
경찰의 의심을 받아 조사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목격자 : 솔직히 남일이잖아요, 그게. 그렇게 나서는 거 보니까 대견스러웠고요. 좀 놀랐어요.]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이 시민.
살짝 다치긴 했지만, '할 일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류정환/검거에 도움 준 배달원 : '와 진짜 너무 힘이 세구나' 이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잡아줘야겠다 생각이 들어서…그냥 뭐 할 일을 했다고 생각했죠, 그냥 뭐 도와준 거고.]
경찰은 해당 시민에게 포상을 주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