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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남북 합작 평화쇼? 홍준표 인식 개탄스럽다"

입력 2021-09-30 16:34 수정 2021-09-3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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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노력을 "남북 합작 평화쇼"라고 비난한 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오늘(30일)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홍준표 후보의 평화관이 걱정스럽다'는 글을 올려 "정부의 한단도 평화 노력에 대한 홍 의원의 인식이 개탄스럽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하신 종전선언과 남북대화 노력을 '남북 합작 평화쇼'라고 폄훼했다"며 "정부의 남북대화 노력 전체를 모독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돌아보면 문재인 정부 내내 홍 후보는 남북대화에 대해 '위장 평화쇼' 등의 평가를 해 왔으니, 남북대화와 평화 노력에 대한 홍 의원의 이번 반응도 경선용 강경 발언이 아닌 일관된 신념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북 합작 평화쇼가 또다시 시작되는 것을 보니 선거철이 다가왔나 보다"며 "2018년 2월 평창 올림픽 남북 합작 평화쇼가 시작되더니 그해 4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까지 들러리 보증을 세워 국민들에게 통일과 평화의 환상을 심어 지방선거를 편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사진=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전 대표는 홍 의원의 발언에 "그렇다면 홍 의원은 대체 남북관계를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홍 의원은 남북 관계에 상호 불간섭주의를 천명하고 과거 동서독 같은 체제 경쟁주의로 바꿀 것이라고 공약했다"며 "홍 의원의 대북 공약은 역대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적 규정, 그리고 대북 적대 정책으로의 회귀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독일이 통일된 지 30년이 넘었고 예전에 갈라졌던 국가들도 방역과 경제 공동체로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2021년 팬데믹 시대에 체제 경쟁주의로의 회귀를 남북관계 정책으로 내세우는 제1야당 후보라니 답답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막말 하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더이상 이런 유치한 짓 말고 조용히 내려올 준비나 하라'는 홍 의원의 발언을 직격한 겁니다.

이 전 대표는 홍 의원의 발언을 겨냥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계속되는 막말도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대통령에 반대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달라"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기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이 전 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0월 초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의지를 드러낸 것에 대해 "남북이 다시 대화의 통로를 열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기회를 살려 남북대화가 재개되기를 바란다"며 "더 나아가 북미 관계 개선과 종전선언의 발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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