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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스마트폰' GV60, 열쇠없이 문 열고 무선충전도 한다

입력 2021-09-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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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스마트폰' GV60, 열쇠없이 문 열고 무선충전도 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제네시스의 최신 전기차 'GV60'을 30일(한국시간) 오전 9시 전 세계 동시 공개했습니다. GV60은 휘발유(가솔린)나 경유(디젤) 같은 내연기관 모델 없이 오직 전기차로만 출시된 신차입니다.

제네시스 GV60에는 '전기차=달리는 전자기기' 컨셉을 표방하는 현대차그룹의 전략이 집약돼 있습니다. 특히 애플 아이폰이나 삼성 갤럭시 같은 스마트폰에서나 활용됐던 각종 최신 기술이 전기차에 도입됐습니다.

일단 아이폰처럼 안면 인식만으로 운전자를 확인해 자동차 문을 여는 '페이스커넥트'를 꼽을 수 있습니다. 차량 앞 문과 뒷 문 사이(B필러)에 있는 카메라가 운전자 얼굴을 인식하면 GV60이 알아서 잠금 해제를 합니다. (아래 사진 참조)

'달리는 스마트폰' GV60, 열쇠없이 문 열고 무선충전도 한다
둘째로는 잠금 해제부터 차량 시동, 주행까지 기존 자동차 열쇠를 100% 대체하는 '디지털 키'입니다. 특히 GV60부터는 애플 아이폰도 디지털 키로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차주뿐 아니라 최대 3명까지 무선으로 디지털 키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시혁 제네시스 글로벌상품전동화추진실장(상무)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고, 최신 버전의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면 일반 스마트 키처럼 접근만 해도 문이 열리는 기능을 추가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근거리무선통신(NFC)에 더해 초광대역(UWB) 통신 기술을 디지털 키에 결합했기 때문입니다. 버스ㆍ지하철용 교통카드에 쓰이는 NFC는 특정 기능을 활성화하려면 단말기(리더기) 접촉이 필수적이지만, UWB는 가까운 거리에만 있으면 해당 기능이 알아서 작동됩니다.

삼성 갤럭시에 적용된 제네시스 GV60의 디지털 키. 애플 아이폰에도 처음으로 이 기능이 적용된다. [사진 삼성전자]삼성 갤럭시에 적용된 제네시스 GV60의 디지털 키. 애플 아이폰에도 처음으로 이 기능이 적용된다. [사진 삼성전자]
셋째로는 최신 스마트폰만 지원하는 무선충전 기능을 꼽을 수 있습니다. 주차장 바닥에 전기충전 시설을 탑재해 스마트폰처럼 전기차를 무선충전하는 기술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올 4분기부터 무선 충전 인프라 시범 사업에 GV60를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GV60에는 차량의 각종 기능을 무선 업데이트하는 OTA(Over the air) 기술도 국산 자동차로는 처음 도입됐습니다. PCㆍ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자동차에도 운영체제(OS)가 탑재된 덕분입니다. OTA를 활용하면 에어백, 서스펜션(충격흡수장치) 등 차량 내 필수 기능을 자동차가 스스로 업데이트합니다. 운전자는 굳이 AS센터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게 됩니다.

GV60의 사전 계약은 다음달 6일부터, 가격은 전기차 보조금을 전액 받을 수 있는 599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1회 충전 거리는 서울~ 부산 거리 수준인 45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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