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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진 주차장 돌며 승용차 부품 훔친 전직 정비공 구속

입력 2021-09-29 16:24 수정 2021-09-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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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드문 외진 주차장에서 한밤중에 갑자기 승용차가 흔들거리더니 조금씩 위로 들려 올라갑니다.
지난달 1일 자정쯤 경남 창원시 한 외진 주차장에서 전직 자동차 정비공 A씨가 승용차 부품을 훔치고 도망가는 장면〈화면제공=경남경찰청〉지난달 1일 자정쯤 경남 창원시 한 외진 주차장에서 전직 자동차 정비공 A씨가 승용차 부품을 훔치고 도망가는 장면〈화면제공=경남경찰청〉

지난달 1일 자정쯤 경남 창원시의 한 아파트 주변 CCTV에 찍힌 모습입니다. 한 남성이 간이 리프트를 이용해 승용차를 들어 올린 겁니다. 30분 뒤쯤 이 남성은 자신이 타고 온 승용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해당 승용차 주인은 아침 출근길에 차 시동을 걸다 깜짝 놀랐습니다. 탱크 굉음 소리가 난 겁니다. 정비소에 찾아간 뒤에 배기가스 정화장치가 사라진 걸 알았습니다.

창원서부경찰서는 최근 이 같은 범행이 잇따르자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잠복 끝에 지난 25일 자정쯤 창원시 의창구 동읍 한 주차장에서 또 다른 범행을 시도하던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전직 차량 정비공인 40대 A 씨입니다. A 씨는 지난달 1일부터 창원시 일대 주차장을 돌며 NF쏘나타 등 차량에서 배기가스 정화장치 13개를 훔쳐 팔아 900만원가량을 챙겼습니다.

LF쏘나타에 달린 배기가스 정화장치. 이번 사건과 관련 없음.〈사진=JTBC〉LF쏘나타에 달린 배기가스 정화장치. 이번 사건과 관련 없음.〈사진=JTBC〉
경찰에 따르면 배기가스 정화장치는 100만원에서 150만원 상당입니다. 해당 부품은 백금이 함유돼 있어 비교적 비싼 부품에 속하지만
소음기(마후라) 인근에 있는 볼트와 너트 10개 가량 풀면 분해가 가능합니다. 외국에서도 이 부품을 훔쳐 가는 사례가 많습니다.

무직인 A 씨는 생활고에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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