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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문제 참담하다"는 장제원…'의원직 박탈' 청원, 나흘 만에 12만 명 동의

입력 2021-09-27 15:54 수정 2021-09-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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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아들 장용준 씨의 무면허 운전 등 혐의와 관련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면서 "아들은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어떤 처벌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 의원은 어제(2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렇게 밝히며, "아들 문제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법 당국에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며 "아들 잘못에 대해 어떤 고려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이런 가운데,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들 논란과 관련해 장 의원의 국회의원직을 박탈해달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청원 글은 올라온 지 4일 만에 12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청원인은 "아들의 계속되는 범죄 행위는 장 의원이 아버지로서 그 책임이 없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건 국회의원 아버지 장제원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과거 장 씨가 음주운전 등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데 대해선 "국회의원 아버지가 없었다면 그런 선고가 내려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도 했습니다.

이어 청원인은 "아들의 계속되는 범죄 행위에 대해 반성하고 바로잡지 않고 뻔뻔스럽게 대중 앞에 나와 자신은 전혀 흠결 없는 것처럼 다른 정치인들만 비난하고 있는 건 국회의원으로서 품격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천박한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자들에게 공무를 맡기는 건 절대 안 된다"며 "장 의원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한다"고 했습니다.

 
장 씨가 경찰관을 밀치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SBS 캡처〉장 씨가 경찰관을 밀치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SBS 캡처〉
장 씨는 지난 18일 무면허 운전을 하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 사거리 근처에서 접촉 사고를 냈습니다. 당시 장 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장 씨는 경찰관을 밀치기도 했습니다.

장 씨는 지난해에도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음주운전 사고로 집행유예 중 또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이에 대해 장 씨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장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관련자 조사를 마치고, 장 씨의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오늘(27일)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 조사만 남았다"며 "이후 절차는 통상적인 교통사고 조사 절차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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