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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명 찍은 코로나19…영화계 직격탄 속 '보이스' 12일째 1위

입력 2021-09-27 08:52 수정 2021-09-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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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명 찍은 코로나19…영화계 직격탄 속 '보이스' 12일째 1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진자가 또 한번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극장가도 다시 찬바람이 불어닥칠 모양새다. 추석 연휴 이후 기다렸다는 듯 확진자는 폭발했고 관객 수는 확연히 줄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말이었던 25일과 26일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각각 19만3851명, 18만282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 주말이었던 18일 30만371명, 29일 29만6616명에 비해 뚝 떨어진 수치다.

물론 추석 연휴를 앞뒀던 시기인데다가 신작들도 대거 개봉해 관객들의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야 했던 것을 염두하면 지난 연휴 관객수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젠 여름과 추석 등 모든 성수기 시즌이 지나간 만큼 극장은 다가온 비수기에 좀처럼 끝나지 않는 바이러스 확산세에 또 맞서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는 25일 327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26일에도 277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다행히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한국영화는 꿋꿋하게 제 몫을 해냈다. 지난 15일 개봉해 12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보이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18만2364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94만4020명을 나타냈다. 100만 돌파를 기대케 한다.

'기적'은 사전 호평에 비해 꽤 아쉬운 성적이다. 같은 기간 7만7739명을 추가해 44만3573명을 누적하는데 그쳤다. 진정성을 담은 따뜻한 감동과 재미를 승부수로 걸었지만 현 시국 관객들의 흥미를 끌지는 못했다. 50만 명 돌파가 목표가 됐다.

이와 함께 주요 대작으로 꾸준히 주목 받았던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주말까지 166만4401명, '모가디슈'는 356만2885명, '인질'은 162만2929명을 동원했다.

충무로 관계자는 "이번 시즌은 코로나19 여파가 아닌, 콘텐트만 놓고 보더라도 OTT의 승리다. 추석을 기점으로 이후까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모든 화제성을 잡았다. 호불호가 갈렸다 하더라도 극장 개봉작들은 영화의 힘 자체가 다소 약했다"고 평했다.

이어 "일단 현재 극장들은 9월 말 개봉하는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보험으로 대비책을 마련해뒀지만, 2주간 모임 자제 지침이 다시 떨어진 만큼 조금은 힘겨운 싸움을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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