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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인간실격' 류준열, 전도연 아픔에 담담하게 스며들었다

입력 2021-09-27 08:50 수정 2021-09-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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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인간실격'
'인간실격' 류준열이 전도연의 아픔을 진심으로 나눴다. 돌이킬 수 없는 두 사람의 감정 교류가 깊은 소용돌이를 예고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개국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 8회에는 전도연(부정)과 류준열(강재)이 오피스텔 옥상에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고객 전도연과 심부름센터 사장 류준열은 모텔에서 만나 전도연이 잠에 들 때까지 곁에 있다가 헤어졌던 상황. 특히 "다음에 만나면 같이 죽자"라고 했던 류준열의 말이 떠올라 전도연이 크게 당황했다. 각자 "이렇게 빨리 만나게 될 줄 몰랐다" "그 얘긴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반응해 웃음을 안겼다.

옥상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 대화는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전도연은 류준열이 어떤 라면을 좋아하는지 알아맞혔다. 그러면서 "좋아하는 게 있다는 건 좋은 거다. 좋아하는 게 없어지면 좋아하는 것만 없어지는 게 아니라 다 사라지더라"라며 지난해 임신 5개월 때 아기를 유산했다고 언급했다. 너무 바쁠 때라 제대로 좋아하지도 못했던 아기를 잃었고 이후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고백이었다.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어려운지 쉬운 지도 구분하기 힘든 삶을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류준열은 전도연의 속 깊은 얘기를 듣고 더욱 마음이 아팠다. 과거 박지영(아란)과의 전화통화 내용까지 떠오르며 전도연의 현 상황에 대한 모든 퍼즐 조각이 맞춰졌다. 심부름센터 고객 류지훈(종훈)의 요청에 따라 전도연을 위험에 빠트릴 묘수를 가동해야 하지만 차마 그럴 수 없었다. 이미 감정적으로 전도연에 대한 마음이 커졌던 것. 방송 말미 민수의 근황을 묻는 전도연의 문자에 죽은 친구 정우의 계정으로 '아이는 얼마 전에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라고 대신 답을 해줬다. 그녀가 크게 상심하며 슬퍼할 걸 알았지만 더는 숨길 수 없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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