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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 글로벌 '알파걸'의 도전

입력 2021-09-23 14:30 수정 2021-09-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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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CL(씨엘)의 도전은 계속된다.

씨엘은 10월 중 첫 정규앨범 '알파'(ALPHA)를 발매한다. '알파'는 '으뜸', '최상'이란 의미로 쓰이는 그리스어의 첫 자모다. 당당한 애티튜드로 사랑받아 온 씨엘은 '알파걸'의 면모로 글로벌 음악 시장을 사로잡는다는 각오다. 알파걸은 리더십과 자신감 그리고 성취욕, 진취적·혁신적 사고와 도전의식을 갖춘 여성들을 일컫는다.

한국인의 정체성
지난달 나온 첫 번째 선공개 싱글 '스파이시'(SPICY)는 다른 이들과의 경쟁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으며 건강하고, 긍정적이고 자신 있는 씨엘의 태도와 맞아떨어지는 곡이다. 씨엘이 지난 13년간 활동하면서 보여준 태도와 가치관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매운 맛 소스에 본인을 비유했고, 여러 편견들을 극복하고 멈추지 않고 달려온 강한 자아를 노랫말에 넣었다. 존 말코비치는 'Do you have that sauce that is spicy? Made in Korea'(매운 맛 좀 보고 싶니? 한국에서 왔어)라는 내레이션으로 씨엘을 소개했다. 노래는 발매 직후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태국,베트남, 말레이시아, 아르헨티나, 룩셈부르크, 몰도바, 브라질, 터키, 포르투갈 등 13개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톱 10에 진입했다.

씨엘은 세계 최대 패션 행사 중 하나인 미국 멧 갈라(Met Gala)에서도 한국인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보여줬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열린 행사에 참석한 씨엘은 유니크한 퓨전 한복 데님 드레스를 입었다. 멧 갈라의 주제인 '미국에서: 패션의 어휘'(In America: A Lexicon of Fashion)에 맞게 한복과 미국 패션의 상징인 데님을 재해석했다. 알렉산더왕이 디자인한 작품으로 파격적인 노출과 함께 한복 고름을 활용한 포인트가 인상적이다.

"욘세 언니"부터 한솥밥 아리아나까지
2014년 저스틴 비버 매니저로 알려진 스쿠터 브라운 눈에 들어오면서 미국 활동에 나선 씨엘은 '빌보드 메인차트에 입성한 최초의 한국 솔로 여가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미국에서 첫 싱글 '리프티드'(Lifted)를 발표하고 빌보드 '핫 100'에서 94위를 기록, 북미 투어 매진 행렬을 이끌어냈다.

JTBC '아는형님'에 출연해 당시를 떠올린 씨엘은 "프랑스어, 일본어, 한국어, 영어를 하는데 두 개는 잘 안 써서 못 한다. 미국에서 자란 적이 없고 영어는 노래 듣고 배웠다. 데뷔하고 공연할 때 미국에 처음 갔다"고 말했다. 또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와는 한솥밥 식구라고 밝혔고 비욘세에 대해선 "욘세 언니는 자기 브랜드 론칭할 때 모델로 초청해 줬다. 당시 가장 마음이 힘든 시기였는데 불러줘서 굉장히 큰 위로가 됐다. 사소한 이야기를 하는 게 더 위로가 됐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고마워 했다.

씨엘을 향한 미국 러브콜은 계속 되고 있다. 지난 17일과 18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대규모 음악 축제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iHeartRadio Music Festival)'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소속사는 "씨엘이 미국에서 계속 스케줄이 있어서 한꺼번에 소화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뮤직비디오 등 앨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리체리 제공베리체리 제공
새로운 도전 담은 '알파'
씨엘은 '알파'를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자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컬러 버전과 모노 버전 두 가지로 출시되는 음반 디자인 패키지부터 포토북, 스크래치 카드, 스티커 등 구성품까지 알차게 담았다. 데뷔 13년여 만에 처음 발표하는 솔로 음반이라는 점에서 팬들에겐 더욱 남다른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에는 두 번째 선공개 싱글 'Lover Like Me'(러버 라이크 미)가 발매되는데, 앞선 싱글 '스파이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예고했다. 씨엘의 보컬에 중점을 뒀고 아련한 무드로 감성을 자극할 전망이다. 티저에는 다양한 영상이 담긴 비디오 아트 앞에 서서 금발 머리에 붉은 드레스를 입고 캠코더를 든 채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 듯한 씨엘의 모습이 담겼다. 소속사는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퍼포먼스로 존재감을 발휘했던 '스파이시'와는 분명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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