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알아?올 추석에도 파일럿 예능이 시험대에 올랐다.
벌써부터 반응이 좋아 정규를 바라는게 있는 반면 어디서 본 듯,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만드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어떤 예능이 박수를 받았고 어떤 예능이 박대를 받았는지, 시청률과 네티즌 반응, 업계의 평가를 살펴봤다.
제목 : KBS 2TV '이거 알아?'시청률 : 4.1%
출연진 : 전현무·한문철·배순탁·김종민·이진호 등
포맷 :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잡학다식한 지식을 소개해 주는 예능형 지식 정보 프로그램. 내로라하는 지식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가 알지 못했던 각 분야의 새롭고 놀라운 지식을 퀴즈를 통해 선보이며 흥미를 유발한다.
평가 : 어디서 본 듯, 익숙한 포맷이다. 이미 고유명사로 자리 잡은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을 통해 익혔다. 결이 다르긴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를 보며 신기해하고 놀라는 모습, 요즘 유튜브가 더 흥미롭다. 파일럿이기에 잡학사전의 조금 더 '잡학한' 버전이라지만 정신없다. 만약 정규가 된다면 뼈대만 두고 다이어트 제대로 해야 구미가 당길 듯하다.
호적 메이트시청률 : 4.0%
출연진 : 이경규·김정은·딘딘·츄·허재·허웅·허훈 등
포맷 : 신개념 관찰 예능, 요즘 형제·자매간 서로를 일명 '호적 메이트'로 부른다. 태어나보니 호적 메이트가 된 다른 듯 닮은 본격 남의 집 형제자매 탐구 프로젝트.
평가 : 정말 식상하다. '나 혼자' 사는 것도 모자라 비연예인 가족과 노는 모습까지 봐야하나 싶다. 애 키우고 장가 안 간 아들 바라보고 혼자 살며 친목도모 하는 것을 이미 다 봤지만 이젠 형제자매라니. 구성이라도 좀 달리해 여행가거나 집에 있는 모습이 아닌 다른 걸 보여줬다면 식상하지나 않을 뻔했다. '구해줘! 홈즈' 나오고 '구해줘! 숙소'가 방송되는 요즘 MBC 예능국은 너무 안일하다.
브라이드X클럽시청률 : 1.5%
출연진 : 박하선·박해미·이금희·김나영·이현이 등
포맷 : 결혼 앞에서 망설이는 예비 신부들을 위한 브라이드 토크쇼. 인생을 좀 살아 본 '언니'들이 들려주는 화끈하고 솔직한 진짜 인생 솔루션.
평가 : 결혼에 대해선 전문가가 참 많다. 미혼이거나 비혼이거나 모두가 결혼에 대해 '척척박사'다. 그런 점을 잘 이용했다. 연예인들의 너무 허무맹랑한 얘기가 아닌 리얼한 경험담이다. 미혼 대표 이금희의 화끈한 입담이 돋보인다. 또 유경험자 박해미와 김나영, 행복한 결혼 생활 중인 박하선과 이현이의 의견도 흥미롭다. 단 어설픈 게스트는 출연하지 않는 편이 나아 보인다.
김진석 엔터뉴스팀 기자 kim.jinseok1@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