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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추석연휴 1위 최종 승자…쏟아진 韓영화 새 기록

입력 2021-09-23 08:40 수정 2021-09-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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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추석연휴 1위 최종 승자…쏟아진 韓영화 새 기록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새로운 기록은 쏟아진 추석 극장가다.

짧게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길게는 17일부터 19일까지 주말 3일이 포함된 올해 추석 연휴 극장가 최종 흥행 승자는 영화 '보이스(김선·김곡 감독)'가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보이스'는 지난 15일 개봉 후 추석연휴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추석 3일간 36만5580명, 앞선 주말 포함 61만9660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72만1040명을 기록했다. 추석 당일 13만9020명으로 가장 많은 관객이 '보이스'를 관람했다.

누적관객수 100만 명 까지는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여름영화까지 넘어 오면서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추석 시즌 1위를 이끈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피해자가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국내 영화 최초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메시지와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지며 가장 많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2위는 '보이스'와 선의의 경쟁을 펼친 '기적(이장훈 감독)'. '기적'은 추석 3일간 16만1346명을 추가해 누적관객수 34만9844명을 나타냈다. 추석 다양한 영화들의 관객 나눠먹기로 '기적'은 호평지수 높은 신작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수 면에서는 신작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낸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3위로 만족했다. 추석 15만239명과 함께 하며 총 159만271명을 누적, 150만 고지를 넘는데 성공했다. 여름과 추석 시즌을 모두 보냈음에도 앞서 개봉한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지만, 마블의 새 시대, 새 히어로를 소개하는 영화로 안정적인 시작을 알렸다.

 
'보이스' 추석연휴 1위 최종 승자…쏟아진 韓영화 새 기록

따끈따끈한 신작 기세가 만만치 않았지만, 알짜배기 흥행으로 추석시즌까지 진정으로 미소를 직은 작품은 다름 아닌 여름에 개봉했던 한국 영화들이다. 올해 최고 흥행 기록을 쓰고 있는 '모가디슈(류승완 감독)'는 역주행을 자랑하는가 하면 '인질(필감성 감독)'도 마지막까지 힘을 쏟았다.

'모가디슈'는 연휴 3일간 7만7865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관객수 353만2764명을 찍었다. 누적관객수 300만 명을 넘었을 때부터 올해 최초 기록을 모조리 써내려 가고 있던 '모가디슈'는 350만 명이라는 기적의 수치를 완성했다. '모가디슈' 팀은 관객들의 성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직접 무대인사에 나서기도 했다.

'인질'도 살아 남아 누적관객수 160만 새 기록을 달성했다. 전체 순위는 추석 어린이 관객을 노린 극장판 애니메이션 영화들에 살짝 밀렸지만 10위 권 밖으로는 떨어지지 않으면서 '모가디슈'와 함께 장기 흥행의 힘을 보여줬다.

추석 연휴 3일간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94만9968명으로 집계됐다. 20일 27만642명, 21일 33만9508명, 22일 34만171명으로 연휴 마지막 날 가장 많은 관객이 극장에 방문했다. 하지만 여전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의한 좌석 거리두기, 영업시간 제한, 이동 자제 등으로 100만 명까지는 도달하지 못해 여름시장에 이어 시즌 흥행의 한계를 여실히 체감하게 만들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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