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 위기로 한때 출렁였던 뉴욕증시가 이제 진정국면으로 들어가고 있고요. 오늘(23일) 새벽에는 상승 마감됐습니다. 미국 중앙은행 연준의 발표가 대체로 시장 예상대로 나온 것도 영향을 줬는데요. 시중에 돈을 푸는 걸 줄이는 것을 조만간 시작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현재의 기준금리는 일단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그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우선 경기 부양을 위해 지속해온 채권 매입을 조만간 줄일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속도와 시기는 신중히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자산매입 축소 시작은 물가와 최대 고용 목표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다만, 내년 중반쯤까지 점진적으로 마무리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기준 금리도 지금의 제로 수준을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의 절반인 9명이 내년 중 금리 인상을 예상했습니다.
지난 6월 회의 때보다는 2명이 늘어난 것이어서 그 시기가 조금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연준의 발표는 전체적으로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뉴욕증시는 중국 부동산 그룹 헝다 위기에 대한 공포에서도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가 300포인트 넘게 반등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1% 안팎 올랐습니다.
당장은 완화적 통화 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신호에 시장이 그리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