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오늘(22일) 키워드는 <
막장드라마 > 입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간의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지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반박하면서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란 표현을 썼는데요.
공영개발을 포기하라고 압력을 가했던 민주당 내 인사들을 가리킨 겁니다.
그러자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이재명 후보마저 '수박'"이라 했다며 반발했는데요.
수박, 무슨 의미인 거죠?
닷새 전 이낙연 캠프는 친이재명 성향의 일부 유튜버 등이 이낙연 지지자들을 수박이라고 하는데 일베에서 쓰기 시작한 호남 혐오, 호남 비하 표현이라며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지사가 수박이란 표현을 쓰다보니 반발한 겁니다.
하지만 '일베 용어'라는 주장에 이 지사 측은요.
[박주민/ 이재명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 이런 댓글이 있어요 일베 생활 12년인데 이런 말 처음들어 본다.]
그렇다면 이 지사는 수박을 무슨 의미로 쓴 걸 까요?
[박찬대/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 : 겉과 속의 색이 다르다. 겉과 속이 다르다고 하는 부분을 언급하는 것이죠. 왜 호남 비하로 연결하는지 이건 셀프 디스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민주당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호남 비하 공방….
상당히 이례적인데요.
그만큼 두 후보간 신경전이 치열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캠프는 또 최근 이 지사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을 향해선, 이렇게 불렀습니다.
[김영진/이재명 캠프 상황실장 : 연산홍으로불러주는 게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홍준표 의원, 요즘 '무야홍~"을 밀고 있죠. 무야홍도 아니고… 연산홍이라니요? 꽃을 말하는 것도 아닐테고…
연산홍, 무슨 의미죠?
[김영진/이재명 캠프 상황실장 : 폭정과 환모로 무도한 상황으로 조선 중기 몰락의 첫 시발점이 연산군이었습니다. 연산의 온상이 꼭 생각나는 사람이 홍준표 후보였던 것 같습니다…연산홍같은 분들이 더 이상 정치에서 거친 입으로 국민들을 혼란과 불안에 빠뜨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각종 사극에서도 연산은 광기 어린 폭군으로 묘사되고 있죠.
그래서일까요? 홍준표 캠프는 현대극으로 맞받아쳤는데요.
이재명 지사를 보면 돈과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펜트하우스'의 소시오패스 주단태가 떠오른다고 했습니다.
어째 여야할 것 없이 주고 받는 말폭탄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사극이든, 현대극이든 국민들은 막장 드라마 보다는 감동과 재미가 있는 휴먼 드라마를 원하지 않을까요.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