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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가 소방관보다 세율 낮아" 부자 증세 강조한 바이든

입력 2021-09-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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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현지 시간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부자 증세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현지 시간 16일 미국 C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지난 40년 동안 부자는 더 부자가 됐고 너무 많은 기업이 노동자, 지역사회, 국가에 대한 책임감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연설에서 "백만장자와 억만장자가 교사, 소방관보다 세율이 낮다는 게 가능한 일이냐"고 지적하며 "대기업과 초부유층은 공정한 몫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상위 1%는 매년 약 1600억 달러(약 188조 원)의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새로 메겨지는 세금이 아니라 그들이 원래 져야 할 세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누군가를 처벌하려는 것이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자본주의자"라며 "당신이 100만 달러 또는 10억 달러를 벌 수 있기를 바란다. 다만 내가 요구하는 건 공정한 몫을 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세율과 관련해 "공평한 경기장이 아니다"며 "내 계획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이달 중 3조5000억 달러(약 4120조 원) 규모의 사회 인프라 예산 법안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 정부 부채한도 증액에 대한 의회 처리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CNBC는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아프가니스탄 철군, 허리케인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며 "이제 초점을 사회 인프라 패키지 등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부자들과 대기업에 대한 세금 인상을 위한 가을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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