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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3000억원 투자…사모펀드 손잡고 가구 1위 한샘 인수

입력 2021-09-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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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3000억원 투자…사모펀드 손잡고 가구 1위 한샘 인수
롯데쇼핑이 사모펀드의 사모집합투자기구(PEF)와 함께 국내 1위 인테리어·가구업체인 한샘을 품게 됐습니다.

롯데쇼핑은 오늘(10일)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PEF에 2995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습니다. 단일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형식입니다.

롯데쇼핑이 이사회를 열고 출자를 결의해 확약서를 IMM PE에 제출했다고 공시한 지 하루 만입니다.

IMM PE와 롯데쇼핑의 세부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향후 IMM PE가 지분을 매각할 때 롯데쇼핑이 우선매수권을 보유해 경영권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롯데, 3000억원 투자…사모펀드 손잡고 가구 1위 한샘 인수
한샘은 지난 7월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7인의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IMM PE와 체결했습니다. IMM PE는 독점적 협상권을 부여받아 실사를 진행 중입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조 명예회장 지분율은 15.45%, 특수관계인 25명의 지분의 합은 30.21%입니다.

이 가운데 IMM PE가 매입하는 지분은 20%를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가치는 1조3000억~1조700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구와 인테리어 산업은 급성장했습니다. 경쟁사인 현대백화점은 현대리바트, 신세계는 까사미아를 운영하며 리빙 산업을 확장했지만 롯데는 부진했습니다.

다만 롯데쇼핑은 이미 한샘과 함께 전국 백화점에 '한샘디자인파크'와 '한샘리하우스' 등 체험형 리빙 매장을 확대하고 있었습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한샘 인수를 통해 백화점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걸로 본다"며 "상품이라든가 콘텐츠 측면에서 동종 업계와 차별화를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샘이 가구 제작·유통뿐 아니라 전반적인 인테리어까지 가능한 회사라 특히 백화점과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설명입니다.

이번 인수에 3000억원 가까이 들면서 앞으로 롯데의 인수·합병(M&A) 투자가 다시 활기를 찾을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롯데는 올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고배를 마신 바 있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실패 이후 바이오와 친환경 수소 등 신사업 발굴에 힘 쏟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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