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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장, 당에 전달 안 해" "정점식 초안 넘겨"…어떤 연관?

입력 2021-09-09 19:50 수정 2021-09-0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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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이 공익신고자라고 JTBC에 알려온 인물은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 등 자료를 받은 건 맞다, 하지만 당에 전달한 적은 없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강욱 의원 고발장의 경우에는 지난해 8월에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이 초안을 당에 넘긴 걸로 파악이 됐습니다. 이 초안이 넉 달 전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전달된 고발장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정치부의 최수연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웅 의원은 고발장 등의 자료를 당에 건넨 적이 있다라는 취지로 얘기를 했는데 오늘(9일) 제보자는 좀 다른 얘기를 하는군요. 

[기자]

우선 김웅 의원이 전달했다는 당 관계자와 또 저희와 연결이 된 인물이 동일인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예단할 수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을 거쳐서 앞으로 더 보도를 해 드릴 예정인데요.

다만 해당 인물은 저희 취재진에게 김 의원에게 자료를 받은 텔레그램 대화방이라면서 고발장 등이 담긴 캡처사진의 원본을 추가로 제공했습니다.

[앵커]

이게 새롭게 공개된 거죠?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이 자료를 당에 전달한 적은 없다라는 게 해당 인물의 주장입니다.

[앵커]

텔레그램 대화방 원본 사진을 보면 김 의원이 고발장 등에 자료를 보낸 기록이 남아 있는 건 맞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결국 이 자료들이 당으로 넘어갔느냐, 이 여부가 추가적으로 확인이 돼야 할 부분인데요.

일단 고발장은 2개입니다.

지난해 4월 3일과 8일, 이렇게 차례대로인데요.

김웅 의원을 통해서 전달된 것까지는 텔레그램 대화방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이 가운데 당으로 넘어간 정황이 나온 고발장은 지난해 4월 8일에 전달된 최강욱 의원의 고발장인데요.

상당히 유사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당이 실제로 8월에 고발을 했던 내용과 상당히 유사한 걸로 나타나서, 비교를 해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보면 단어와 문구가 조금씩 다르고요.

30줄이 넘는 범죄사실과 판례가 거의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넉 달의 시차가 있는데도 최강욱 의원이 출연한 유튜브 조회 수가 57만 명, 이렇게 동일하고요.

실제와는 다른 주민등록번호도 판박이입니다.

[앵커]

상당히 비슷한데 그러면 정황상 저 고발장의 경우에는 당으로 넘어간 걸로 봐야 되는 거 아니에요?

[기자]

일단 그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서 전달된 고발장에는 손준성 보냄이라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는데 본인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마는 이 문구 때문에 손준성 검사가 당시에 개입한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고발장이 실제 당에서 접수한 최강욱 의원의 고발장과 상당히 유사하다 보니까 이 의혹은 더욱더 짙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 고발장 전달 경위와 관련해서 국민의힘 인물이 새롭게 등장을 했습니다. 정점식 의원이죠.

[기자]

지난해 8월에 실제 고발장을 작성한 게 당시 당의 법률자문위원이었던 조상규 변호사로 파악이 됐습니다. 

조 변호사는 당무감사실에서 초안을 받았다고 했고요.

또 이 초안을 넘겨준 건 검사 출신인 정점식 의원이라는 게 지금까지 확인된 부분입니다. 

다만 정 의원이 넘긴 초안이 김웅 의원이 받은 고발장과 유사한 이유에 대해서는 당에서 제대로 된 설명을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점식 의원은 JTBC에 고발해야 할 사안이라고 판단해서 누군가에게 받은 초안을 당무감사실을 통해서 변호사에게 전달했을 뿐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다만 정 의원은 당시 초안을 누구한테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라는 입장입니다.

일단 이준석 대표는 고발장 등의 이런 문제의 문건을 당 차원에서 받은 건 없다고 했는데요.

이 부분은 저희와 연락이 닿은 제보자의 주장과도 통하는 대목입니다.

다만 텔레그램에 전달된 고발장과 또 당이 지난해 8월에 실제로 활용한 초안 고발장이 유사한 대목이 많다 보니까 추가 진상조사가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앵커]

고발할 정도로 중요한 사안인 것은 다 인정을 하는데 그걸 어디서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어서 선뜻 이해가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새롭게 취재되는 내용은 저희가 내일 새롭게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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