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덕/양궁 국가대표 : 단체전이나 그런 경우 있을 때 크게, 올림픽 만큼 (파이팅을) 할거고…]
[앵커]
김제덕 선수의 우렁찬 파이팅이 다시 울려 퍼집니다. 열흘 뒤, 양궁 세계선수권대회가 막을 여는데요.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각오를 전해왔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10점 과녁에 화살이 꽂히는 순간 어김없이 터져나온 시원한 함성,
[파이팅!]
마지막 순간, 완벽한 한 발로 챔피언을 결정지은 마무리까지,
[끝]
아직도 가슴 떨리는 기억과 못 다 나눈 기쁨을 뒤로 한 채 여섯 궁사는 다시 사선에 섰습니다.
80여 개국 선수들이 최고를 겨루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까닭입니다.
[김제덕/양궁 국가대표 : 즐기는 건 세계선수권 끝나고, 전국체전 끝나고, 대표 선발전 끝나고…그때 즐겨도 될 거라 생각하고…]
다시 선수촌에 들어와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매일 400발 가까이 활을 쏩니다.
[안산/양궁 국가대표 : 밥도 열심히 먹고…처음 일주일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이 갔었는데 점점 상승세를 그리고 있어서…]
몸도 마음도 지칠 법 하지만 도쿄의 경험은 가장 든든한 밑거름입니다.
[장민희/양궁 국가대표 : 올림픽이라는 첫, 큰 대회를 한 번 뛰어 봤으니까 좀 더 편하게 즐기다가 올 수 있었으면…]
늘 그래왔듯 지금 쏘는 한 발만 생각합니다.
일곱 번째 도전인 맏형 오진혁은 올림픽, 아시안게임에 이어 개인전 그랜드슬램도 노려 봅니다.
[오진혁/양궁 국가대표 : 욕심일 수도 있고 욕심이 아닐 수도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개인전 우승도 한번 해보고 싶다…]
이번에도 목을 아끼지 않겠다 다짐한 김제덕은 훈련장에서부터 힘을 불어넣고 있는데, 함께 대회에 나서는 기계식 활, 컴파운드 선수들도 덕분에 집중력을 길렀습니다.
[박채순/양궁 대표팀 총감독 : 제덕이가 '파이팅'하다 보니까 (컴파운드 선수들이) 실수가 나오더라고요. 더 많은 훈련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전종목 석권을 목표로 미국 양크턴으로 떠나는 양궁 대표팀, 혼성전은 올림픽과 똑같이 예선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두 선수로 팀을 꾸립니다.
[대한민국 양궁 파이팅!]
(화면제공 : 대한양궁협회)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