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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국민면접' 시작…"홍준표, 윤석열에 오차 밖 앞서"

입력 2021-09-09 18:56 수정 2021-09-0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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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오늘부터 이틀간 대선후보 면접을 하고 있습니다. '학예회' 같다던 발표회와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한데요. 야권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김소현 마커가 줌인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우리 당이 벌써 8월 말에 경선 버스를 출발시킨다고 많이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뭐 경선 버스는 시동도 제대로 안 걸리고 뉴스버스만 온 천하를 돌아다니니 이게 도대체…]

"8월 말에 출발하려던 경선버스가 시동도 못 걸고 '뉴스버스'만 돌아다니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이런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뉴스버스가 최초 보도한 '고발 사주' 의혹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가운데 경선버스의 운전기사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런 가이드라인을 내놨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 젊은 세대가 최종적으로 마음을 준 후보가 또다시 (그 젊은 세대의) 부모를 설득해내가지고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제 부산에서 청년들 만나 한 얘기인데요. "신규당원의 절반 이상이 젊은세대"라며, "2030세대가 지지하는 후보가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지도 모른다"고 한 겁니다.

그래서일까요?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 젊은층 표심잡기에 정말 열심이거든요. 먼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모교를 찾아 학생들과 셀카도 찍고, 야구복 입고 공도 던졌습니다.

오늘은 서울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교통안내를 하며 유권자를 만났고, 점심은 또 춘천에서 이렇게 닭갈비를 먹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솔직한 MZ세대가 즐겨한다는 이른바 '밸런스게임'에 도전했는데요. 망설임 없이 바로바로 답이 나오는데요. 하지만 결국 가족 앞에선 '노잼' 아빠가 되고 맙니다.

자신의 청년정책 공약을 '널~리' 알리기 위해 '사극 연기'에 도전한 후보도 있습니다.

네, 이런 노력들이 정말 청년들의 표심으로 이어질 지는 지켜볼 일이죠? 이런 가운데 오늘, 눈길 끄는 여론조사 결과가 하나 나왔습니다. '야권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냐'를 물은 조사에서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앞선 겁니다. 홍 의원이 12%p 넘게 올라 32.6%, 윤 전 총장은 소폭 하락하며 25.8%로 1위가 바뀌었죠. 격차도 6.8%p로 '오차범위'를 넘어섰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달 25일) : 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다. 추석 전후로 골든크로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럼 무대홍도 될 수 있죠.]

'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를 넘어 무대홍, 무조건 대통령은 홍준표로 갈 수 있단 주장인데요.

일단 같은 조사에서 나온 현재 스코어 짚고 가죠. 전체 대선후보 선호도에선 이재명, 윤석열 후보에 이어 3위로 올라섰습니다. 무대홍까지 갈 길은 멀지만 확실히 상승세는 타고 있죠.

이준석 대표도 이 현상 눈여겨 보고 있다면서도 살짝 경보음을 울렸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 젊은 세대의 무게 추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가지고 굉장히 후보들의 그런 인기나 이런 게 많이 달라집니다. 초반부에 젊은 세대에 인기가 있었던 후보 또 지금 인기가 있는 후보 또 일주일 뒤에 어떤 후보가 인기가 있을지 모릅니다.]

'언제 또 바뀔지 모른다…그러니까 자만하지 말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선거는 바람이 좋아야하는데, 무조건 바람이 불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겠다. 내가 여의도 지하실에서 비밀 병기로 만들고 있다.." 이런 말도 했는데요. 후보가 결정되는 11월 5일부터 하나씩 공개하겠단 예고도 있지 않았습니다. 지하실에서 비밀병기로 만드는 바람이라… '정회원' 여러분은 상상이 가시나요? 아무튼 이 비밀병기를 덕을 보려면 '이걸' 통과해야합니다. 바로 오늘부터 이틀간 진행 중인 '국민 시그널 면접'입니다.

그동안 국민의힘 대선후보들, 두 차례 발표회 가졌지만,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다' 이런 비판 받았죠. 주자들도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5일) : 꼭 학예회 발표회 같아. 학예회 발표 같다고. 초등학교 학예회 발표처럼 그렇게 느껴집니다.]

[유승민/전 의원 (지난 7일) : 선관위가 왜 이렇게 유치한 결정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거는 토론을 일부러 막으려고 이러는 거 아닌가…]

[원희룡/전 제주지사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어제) : 후보끼리 서로 묻고 또 재질문하고 반박하고 이런 게 돼야 실은 평소에 몸에 체득이 돼 있는 그러한 자신들의 생각과 경험들이 나오거든요.]

그러자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에 하는 국민면접은 좀 다를 거다.. 이렇게 공언했는데요.

[김연주/국민의힘 선관위 대변인 (어제) : 상당히 진보적 입장에 있는 분들이 패널로 참석하실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진보가 묻고 보수가 답한다' 이런 개념으로 아주 확실한 질문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그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3천여개의 '국민질문'을 받았습니다. 면접은 세 명의 국민 면접관이 봅니다. 그중에서 특히 이 사람에 눈길이 모아졌는데요.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 원래 이 제안을 저한테 먼저 한 곳은 민주당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쪽에서 '감당이 되겠느냐'라고 했더니 '감당할 수 있다'라고 하더라고요. 결국은 감당이 안 됐고, 제가 나가기로 했던 면접은 결국은 취소가 됐습니다. 다소 무례하더라도 용서해 주십시오.]

"민주당도 감당 못했던 나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 다소 무리하더라도 용서해달라." 면접관의 포부가 역시 남다르죠.

오늘 면접은 오후 2시부터 다정회가 시작하는 시간까지 진행됐습니다. 오늘은 홍준표, 유승민, 최재형 후보 등이 참여했고, 내일은 윤석열, 원희룡 후보 등이 면접을 봅니다. 이 소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도록 하고요.

오늘 줌인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국민의힘, 오늘부터 공개면접…'오차범위' 밖 윤석열 제친 홍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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